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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김봉현 "전관 변호사가 술자리 제안"vs 변호사 "그런적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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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후배검사 소개" 주장

A변호사 "7개월뒤 생길 수사팀 합류 어떻게 미리 아나"

뉴스1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0.4.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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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김규빈 기자 =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검사 술접대 의혹'을 감찰 중인 법무부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A변호사가 먼저 술자리를 제안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변호사는 "술자리를 제안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조사에서 검찰 전관 A 변호사가 먼저 '룸살롱 술자리'를 제안했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 전 회장은 법무부에 "A 변호사로부터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같이 근무했던 후배 검사들과 술자리를 하게 됐으니, 모 주점에 특실을 예약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A 변호사는 '이 후배들이 나중에 라임 사건 수사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고 너도 이 검사들을 알아두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검사 술접대 의혹'에 대해 감찰결과가 언론보도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에게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이 접대 당시 이종필 부사장과 청와대 행정관과 인사를 나눴고 명함도 주고받았다는 내용이 법무부 조사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맞냐"고 묻자, 추 장관은 "보도가 나왔으니 불가피하게 말씀드리면 언론보도가 맞다"고 답했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A 변호사는 "술자리에 검사를 데려간 적도 없고, 김 전 회장에게 방을 예약해달라고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A 변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떻게 7개월 뒤에 생길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를 미리 알고 소개시켜주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해당 검사는 다른 수사 중이었다. 김 전 회장의 말대로라면 라임 수사에 합류하기 위해 원래하던 수사를 빨리 끝냈다는 건데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김 전 회장이 '검사 접대'를 한 중요한 날짜만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현직검사는 "검사와 명함을 주고 받았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에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일선 검사들은 명함이 없는데, 김 전 회장이 검사들 명함을 받았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저런 일이 있으면 검사들은 더 이상 검사 출신 변호사를 선배로 모시지 않는다. 설령 저런 일이 있다고 해도 검사는 일반인들과 합석을 잘 안 한다. 굉장히 불쾌해한다"고 말했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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