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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상속세 10조' 삼성SDS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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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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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들이 내야 할 10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자회사인 삼성SDS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6일 삼성SDS의 2020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가에선 고 이건희 회장이 0.01%, 이재용 부회장이 9.2%, 이부진 사장과 이서진 이사장이 각각 3.9%의 삼성SDS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22.58%)와 삼성물산(17.08%)이 삼성SDS 지분을 40% 가까이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지분을 매각해도 경영권 행사에는 큰 문제가 없다.

증권가에선 유족들이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의 배당을 강화하는 한편, 삼성생명, 삼성SDS 등 지배구조와 거리가 있는 자회사 지분을 처분하는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삼성그룹에서 지분 가치를 극대화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면서 이날 삼성SDS 주가는 5.51%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물산과 삼성SDS는 상속 대상 주식이기는 하나 주식 규모가 삼성전자나 삼성생명 대비 미미하다"며 "삼성SDS의 경우 주식담보대출 혹은 매각 등 상속세 납부라는 측면에서의 다양한 시나리오상 주가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저평가 된 삼성SDS 주가

삼성SDS 주가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19일 기준으로 13만25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18만2000원으로 2014년 상장 당시 공모가인 19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고객사들의 IT투자가 위축되고 신규 프로젝트 발굴이 어려워지면서 매출은 5.2% 감소한 5조27억원, 영업이익은 19.5% 줄어든 3679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다른 IT 관련주와 달리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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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 3분기부터 코로나19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SDS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액 2조7000억원대, 영업이익 1900억원대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7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IT투자가 회복 중"이라며 "신규 프로젝트 집행, 대외 고객 확보 재개로 하반기부터 IT서비스 실적이 정상궤도에 근접 중"이라고 분석했다.

자체 '체력' 충분...오를 일만 남았나

외부 요인을 고려하지 않아도 주가 상승을 위한 삼성SDS 자체의 체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최근 이 회사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평가에서 'A1' 등급을 취득했다. 이는 국내 민간기업 중 삼성전자 다음으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IT서비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전망과 삼성 계열사 포함, 대외 고객 대상 안정적인 사업 구조 및 재무 성과를 삼성SDS의 강점으로 평가했다. 특히 약 4조원에 달하는 충분한 현금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어 현재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디지털 뉴딜'을 비롯한 정책적 측면과,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역시 삼성SDS의 성장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실적 성장세가 예년보다 다소 주춤했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가파른 성장곡선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정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2025년까지 공공기관 100%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향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에 따라 솔루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기업 발돋움

최근 삼성SDS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chain), 클라우드(Cloud), 데이터 분석(Data Analytics), 보안(Security) 등 이른바 'ABCDS' 분야의 핵심기술이 집약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엔진과 솔루션을 확보했다. 그동안 낮은 수익성으로 시장의 기대감이 낮았던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벗어나 자체 기술력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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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표 삼성SDS 대표 / 사진 = 삼성SD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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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삼성SDS는 이같은 전략을 외부에 공유하는 '리얼 2020'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는데, 전년도 행사의 5배에 달하는 총 7200여명이 참가하는 등 고객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안정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클라우드 전환, 제조 지능화, AI·데이터분석, 사이버 보안 및 기업용 솔루션 등 5대 IT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을 적극 추진해 기업가치를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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