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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서 치매 공방…바이든, 트럼프에 “9·11을 세븐일레븐이라고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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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을 9일여 남겨두고 미 대선 후보 치매 공방

세계일보

미 대선 첫 TV토론 맞대결 벌이는 트럼프·바이든. 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미 대선을 9일여 남겨두고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치매 공격’에 ‘세븐일레븐’ 발언으로 응수했다.

바이든 후보는 25일(현지시간) CBS ‘60분’ 인터뷰에서 진행자인 노라 오도널이 “트럼프는 당신이 치매를 앓고 있고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말한다”라고 지적하자 “(그 말을 한 사람이) 9·11을 ‘세븐일레븐 공격’이라고 말한 자와 같은 사람인가”라고 받아쳤다.

앞서 지난 2016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경선 연설 중 2001년 9·11 테러를 거론하다 “나는 그 밑에 있었다. 나는 우리 경찰과 소방관이 세븐일레븐(7·11)으로, 세계무역센터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봤다”라고 했었다.

당시 연설 장소는 9·11 테러로 가장 큰 충격을 입은 뉴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을 두고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위대했다”라고 치켜세웠지만, 9·11을 세븐일레븐이라고 말한 탓에 이후 많은 비판을 받았다.

바이든 후보의 이날 발언은 그간 자신에게 ‘치매 공세’를 퍼부어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응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개 유세에서 77세 고령인 바이든 후보의 언행을 기이하게 흉내 내왔으며, 트위터에 그가 요양 시설에 있는 합성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진행자 질문에 “그(트럼프)가 치매에 관해 얘기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우리의 육체적, 정신적 명민함을 비교해 보라. 그런 비교를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대표적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접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CBS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의뢰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11월 대선 대표적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50% 대 48%로 트럼프 대통령을 불과 2%p 앞서고 있다.

플로리다는 11월 대선에서 선거인단 29명을 좌우하는 주다.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47.4% 대 48.6%로 아깝게 패배해 선거인단을 모두 내줬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쿡폴리티컬리포트, 인사이드일렉션스, 크리스털볼 등 초당적 정치분석 기관 수치를 합산,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기 위해 긴요한 지역으로 플로리다를 꼽은 바 있다.

역시 격전지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51% 대 47%로 4%p 차로 앞서는 모습이다. 조지아에선 두 후보가 49% 대 49%로 동률을 보였다.

바이든 후보는 이들 세 지역에서 주로 30세 미만 젊은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각각 30세 미만 유권자 62%, 57%, 62%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지지율에서 우위를 보였다. 플로리다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백인 응답자의 각각 57%, 67%, 55%가 오늘 투표를 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뽑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3일 지역별로 플로리다 1243명, 조지아 1102명, 노스캐롤라이나 1037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지역별로 플로리다 ±3.6%포인트, 조지아 ±3.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4.1%포인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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