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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5G 킬러 콘텐츠는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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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엔터테인먼트에 '집중'
웹소설·웹툰 등 IP 활용은 물론
VR·AR 등 혼합현실까지 다양


이동통신 3사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5세대(5G) 통신 시대가 열리면서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구현 가능해진 홀로그램,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로 재가공이 가능한 웹소설과 웹툰 등이 주인공이다. 이통3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점프스튜디오를 확장 이전했다. 점프스튜디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볼류메트릭 기술을 기반으로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초당 60프레임 촬영을 하고, 이에 SK텔레콤 T리얼 플랫폼의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고화질 3D 홀로그램을 생성한다.

SK텔레콤은 점프스튜디오를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업 요구에 맞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 초실감 콘텐츠를 맞춤 제작하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점프스튜디오는 3D 홀로그램 제작에서 기존 대비 비용을 절반으로 낮추고 시간도 주간 단위로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의 점프스튜디오에는 새로운 비주얼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제작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발맞춰 점프스튜디오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감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KT 웹소설 사업 분야를 분사해 설립된 스토리위즈는 웹소설 작가 발굴을 통한 원천 IP 확보부터 웹툰, 드라마, 영화 등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콘텐츠 제작, 유통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KT 그룹 오리지널 콘텐츠 원천 IP 공급기지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스토리위즈는 원천 IP 확보를 위해 할리우드식 집단 창작 시스템을 웹소설 분야에 도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분석, 기획, 집필, 교정 등 웹소설 창작에 필요한 요소를 세분화한 집단 창작 시스템으로 웹툰,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슈퍼 IP를 기획, 제작할 방침이다.

스토리위즈는 이를 위해 1차로 100억 원을 투자하고 향후 추가 투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웹소설, 웹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서 KT 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어떻게 리딩할 것인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KT 그룹이 갖춘 역량에 스토리위즈의 창의성을 더해 KT 그룹의 기업 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5G 콘텐츠 연합체인 XR 얼라이언스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공략하고 있다. XR 얼라이언스에는 퀄컴 테크놀러지, 벨 캐나다, KDDI, 차이나텔레콤, 펠릭스 앤 폴 스튜디오, 아틀라스 파이브가 회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XR 얼라이언스는 첫 프로젝트로 국제 우주정거장(ISS)서 촬영한 콘텐츠를 U+VR서 선보였다.

공개된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우주 비행사들이 ISS에 도착해 겪는 적응기와 우주 정거장 생활에서 그들이 느끼는 기쁨, 경이로움 등을 담아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우주 비행선 내부는 물론 외부 우주 공간에서의 비행사 활동과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까지 경험할 수 있다. 에피소드는 총 4개로 구성돼 나머지는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 상무는"5G 실감 미디어를 향한 XR 얼라이언스의 의지로 투자, 제작, 공개가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실감 미디어를 통해 고객들의 볼거리를 늘리고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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