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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창업 1·2세 시대 저물고 세대교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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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해 재계 거목들 잇따라 별세

3·4세 경영인 전면에 나서며 재계 세대교체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선두에서 이끌던 재계 1·2세 시대가 저물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재계에는 거목들의 타계 소식이 유난히 많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 세상을 떠났다. 한국 항공업의 선구자로 평가받던 조 회장은 지병 악화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2월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김우중 회장은 1967년 대우그룹의 전신인 대우실업을 창업하고 1981년 그룹 회장에 오른 뒤 대우를 국내 2위 그룹으로까지 성장시킨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이다.

며칠 뒤에는 구자경 LG그룹 명예 회장이 세상을 등졌다. 구자경 전 회장은 LG그룹의 창업주 구인회 선대회장의 장남으로, 1970년부터 1995년까지 25년 간 LG를 이끌며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토대를 닦았다.

올해 1월에는 롯데 창업주인 신격호 전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신 전 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 쇼핑, 석유화학업으로까지 업종을 확장한 1세대 기업인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25일 별세했다.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뒤 6년 5개월간 병상에 있던 이 회장은 최근 병세가 악화되며 세상을 떠났다. 이 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선대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키운 한국 경제의 거목으로 평가받는다.

거목들의 빈 자리를 자녀 세대가 채우면서 재계의 세대 교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머지 않아 회장 자리에 오르며 3세 시대가 공식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미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 동일인으로 지정돼 공식적인 삼성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정몽구 명예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그룹 총수가 정의선 회장으로 교체됐다.

이로써 4대 그룹 가운데 SK를 제외한 삼성, 현대자동차, LG 모두 3·4세 경영인이 전면에 나섰다. 창업 3세대인 이 부회장과 정 회장은 각각 52세, 51세이며, 2세대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59세, 4세대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42세다.

4대 그룹 외에도 최근 재계의 세대 교체는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DB그룹은 지난 7월 창업자인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 김남호 회장이 취임하면서 2세 경영 시대로 전환했다. 한진그룹 3세인 조원태 회장은 지난해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직후 회장 자리에 올랐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2018년 말 이웅열 전 회장이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하면서 4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한화, 신세계, GS, LS, 현대중공업, CJ 등도 세대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이데일리

지난 1월 2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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