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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D-8] 누가 되든 극심한 후유증 예고... "선거 패배 인정 안할 것" 4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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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지지층이 트럼프보다 높아
2016년 대비 13%P ↑... 불신 깊어
클린턴 "4년 더 생각하면 구역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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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윗줄 왼쪽) 전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윗줄 가운데) 대통령이 22일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여러 표정을 짓고 있다. 내슈빌=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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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에선 누가 이기든 극심한 후유증을 겪을 것 같다. 막판 대역전극을 꿈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나 4년 만의 정권 탈환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측이나 패배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대선 패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양측 공히 40%를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 지지자 중 43%,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중 41%가 이번 대선에서 지지 후보가 패할 경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미 유권자 2,649명을 대상으로 13~20일 실시했다.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정파별로 갈라진 미국사회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불복 의사가 특히 눈에 띈다. 일부는 선거 불복종을 행동으로 옮길 태세다. 바이든 지지자 중 22%와 트럼프 지지자 중 16%는 “선호 후보가 지면 거리시위나 폭력에 가담할 것”이라고 답했다. 4년 전과 비교해서도 민주당 지지층의 선거 불신은 두드러졌다. 2016년 대선 같은 기간(2016년 10월 14~20일) 로이터ㆍ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선거 불복 응답은 30%에 그쳐 13%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반면 4년 전 절반 가까이(49%) 불복 의사를 표했던 공화당 지지층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내전 소문부터 유권자 협박 위협에 이르기까지 비정상적인 아이디어가 주류 여론으로 스며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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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 지지층 “대선 패배 받아들일 수 없다” 응답 비율. 그래픽=김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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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4년 전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극도의 불신을 드러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6일 공개되는 뉴욕타임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대부분의 공화당원은 우리만큼이나 그(트럼프)가 사라지길 원하지만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4년 더 우리 제도를 학대ㆍ파괴하는 행위가 계속될 것을 생각하면 문자 그대로 ‘구역질’이 난다”고도 했다.

불패 의지는 역대급 사전투표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은 미국선거프로젝트를 인용해 이날까지 5,860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2016년 대선 당시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를 합친 5,800만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올해 대선 총 유권자(2억4,000만명)의 4분의 1에 달한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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