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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리가 도움 1위’ 이강인, 빅 클럽이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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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마드리드, 세비야, AC밀란 등 러브콜

교체 출전에 뿔난 이강인, 이적도 검토

도움과 패스성공률 프리메라리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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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출전시간이 다시 줄어든 이강인에 대해 유럽 빅 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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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이강인(19ㆍ발렌시아)이 또다시 유럽축구 이적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엔 빅 클럽들이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낸다.

스페인 축구 전문 매체 엘골디지털은 “이강인이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세비야, 이탈리아의 AC밀란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다. 세 팀이 이강인을 겨울이적시장 기간 중 데려오기 위해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물밑 경쟁 중”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이강인은 매번 유럽축구에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주목을 받았다. 올 여름에도 소속팀 발렌시아에 이적요청서를 제출했지만, 발렌시아 구단의 적극적인 만류를 받고 뜻을 접었다. 발렌시아는 젊은피 육성 전문가로 알려진 하비 그라시아 신임 사령탑을 선임하면서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 대폭 확대’를 약속했다.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35분 수준이던 출전 시간이 10분 가까이 늘어난 게 전부다. 여전히 선발 출전 기회는 요원하다. 시즌 초반에는 몇몇 경기에 선발로 나오기도 했지만, 상황이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달 열린 셀타 비고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경기 도중 프리킥 키커 역할을 놓고 주장 호세 가야와 신경전을 벌인 게 변곡점이 됐다. 공교롭게도 그 경기에서 하프타임에 교체된 직후 좀처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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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비고전 프리킥 키커 기회를 놓고 주장 호세 가야와 언쟁하는 이강인. [발렌시아 구단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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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그라시아 감독과 발렌시아 구단 경영진 사이의 기싸움 과정에서 이강인이 희생당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라시아 감독이 부임할 당시 구단측과 합의한 전력 보강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수 추가 영입’을 요구하는 감독과 ‘이강인 등 유망주 중용’을 강요하는 구단주 사이의 갈등이 ‘이강인 출전 시간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추론이다.

발렌시아의 만류로 이적 결심을 접은 이강인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다. 팀을 떠나야 한다면, 시기적으로 이번 겨울 또는 내년 여름 이적시장 기간 중 옮기는 게 가장 좋다. 이강인이 앞서 언급한 빅 클럽으로 이적을 추진할 경우 최우선 고려사항은 ‘출전 시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열악한 출전 기회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4일 엘체와 경기(1-2패)에 후반 23분에 교체 투입돼 6분 뒤 절묘한 침투 패스로 발렌시아의 만회골을 어시스트했다. 올 시즌 이강인은 도움 3개를 기록하며 이 부분 리그 1위에 올랐다. 패스 성공률은 94.3%인데, 이 또한 라 리가 전체 1위다. 90분 기준으로 키 패스는 4.4개인데, 이는 올 시즌 1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많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아스는 “82분에 한 번씩 도움을 기록하는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는 발렌시아의 선수 기용 방식은 문제가 있다. 그는 도움 랭킹 상위 10명의 선수 중 가장 적은 시간을 뛰었다”고 이강인을 홀대하는 그라시아 감독의 선택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이어 “이강인은 계속되는 교체와 출전 시간 감소로 인해 자신감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더 큰 역할을 부여받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 꼬집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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