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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재원 마련 과제, 삼성그룹株 배당확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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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등 배당기대감 ↑,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지분매각 가능성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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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도착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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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후 삼성 오너 일가의 상속세 규모가 1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삼성그룹주의 배당확대 기대감이 증권업계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오너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배당증액이 소액주주 등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종우·백두산·임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전자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삼성생명 지분을 모두 상속받을 경우 상속세를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보유 지분의 배당금과 가족들의 개인적인 파이낸싱 방법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회장과 가족들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으로 받은 배당소득은 지난해 총 7246억원으로 향후 계열사들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따라 배당소득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2018~2020년 3년간의 주주환원 정책이 올해로 끝나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곧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주주환원 정책의 근간은 3년간 발생하는 FCF(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것으로 매해 고정된 배당금 9조6000억원이 지급되고 추가 지급 재원이 있다면 배당 혹은 자사주 매입소각 방식으로 환원될 것"이라고 했다.

또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결정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주주환원이 더 확대되는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삼성생명의 배당금도 상속세의 주요 재원이 될 것"이라며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 지분구조의 정점에 있고 각 금융 계열사들의 이익 창출력이 견조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를 연부연납하는 과정에서 삼성생명의 배당금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과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한 배당확대 기대감도 나온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최근 2020~2022년 3개년 신규 배당 정책으로 자사주 소각과 관계사 배당수익의 70% 수준까지 재배당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며 "2019년 기준 삼성물산의 재배당률은 약 60%로 이에 주요 관계사의 배당정책 또한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또 "특히 최근 이익이 성장하고 있고 배당성향이 확대되고 있는 삼성에스디에스에 투자자 관심이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상속세 규모가 막대한 만큼 삼성 그룹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분매각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너 일가와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측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20.9%(삼성생명 8.5%, 삼성물산 5%, 삼성화재 1.5%, 총수일가 및 공익재단 5.9%)이지만 이 중 15%를 뺀 나머지 5.9%만큼의 매각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사실상 지배력에 해당되는 의결권은 공정거래법에 의해 지분율보다 낮은 15%로 제한받고 있다"며 "의결권 행사기준 15%를 초과하는 지분율 5.9%가 처분되더라도 삼성전자에 대한 삼성그룹 의결권은 현재처럼 15% 유지가 가능하다"고 했다.

또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통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을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삼성은 4세로의 경영권 승계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주어진 기간 내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 규모를 감안할 때 최대 5.9% 범위에서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일부매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26일 오후 1시55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19.71% 오른 1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7.54%) 삼성생명(+5.71%) 등도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강보합권인 +0.3~0.5%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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