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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강경화, 이수혁 주미대사 언급… “필요한 조치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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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의 조치 필요한 상황”… 질책성 발언도

세계일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앞서 한·미동맹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이수혁 주미(駐美)대사에 관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대사의 발언이 외교부 본부의 대미 외교 방침에 부합하느냐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일부 표현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3일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익에 맞아야 미국을 선택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낳은 이 발언을 두고 주재국 대사의 발언으로는 동맹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내용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발언은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해당 발언을 한 이 대사에게 주의 조치를 했느냐는 질의에 강 장관은 “아직 (조치를) 안 내렸지만 대사의 발언의 취지라든가를 충분히 검토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모종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당초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한이 무산되는 등 미국이 한국을 ‘패싱(passing)한다’는 지적에 “의도적으로 패싱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미동맹이 표류하고 있다, 흔들리고 있다는 표현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 외교장관회의 때도 온다고 했다가 안 오고 이달 말 동남아 4개국 방문 계획도 취소한 일을 지적했다.

강 장관은 본인의 미국 방문에 대해서는 “조만간 날짜가 확정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대선 전에는 어렵다는 취지로 답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될 경우 방미가 무슨 실익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지금 있는 정부는 내년 1월 말까지 간다”고 덧붙였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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