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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공포지수`로 보면 바이든이 아슬아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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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누가 당선돼도 4년 전과 같은 증시 대혼란은 없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4년 전 대선과 다른 패턴을 보여 눈길을 끈다.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 구도에서 미국 금융시장은 대선 막판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보여주는 여론조사가 터져나오자 요동쳤다. 당시 시카고 변동성 지수는 유럽연합(EU) 탈퇴를 확정한 영국 국민투표 때(2016년 6월 23일)만큼 치솟았다.

반면 올해 대선 막바지 국면에서는 조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기는 하지만 바이든 후보의 신승을 예상하는 시장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더라도 이미 노출된 변동성 재료로, 미국 증시가 또다시 4년 전과 같은 '트럼프 탠트럼(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선 막판까지 추세를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지난 23일 마감한 VIX는 27.55로 경기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던 주초 대비 크게 안정화했다.

VIX 선물 흐름도 대선 후 심각한 변동성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현물보다 11월물(18일 만기·29.05)이 더 높지만 12월물(16일 만기·28.90)부터 다시 낮아지는 흐름이다. 전균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애널리스트는 "VIX 선물 시장은 시점이 멀어질수록 불확실성이 누적돼 커지는 콘탱고(근월물보다 원월물 가격이 높은 상황) 시장"이라며 "12월물이 11월물보다 낮게 형성됐다는 것은 선거일 후 시장이 불확실성보다 신(新)정부의 부양정책과 이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들에서 바이든 후보를 상대로 지지율 대역전을 이루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다면 선거 직전 변동성이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CBS뉴스는 25일(현지시간)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48%)이 바이든 후보(50%)와 지지율 격차를 2%P까지 줄인 여론조사를 공개했다. 조지아주에서는 각각 49%로 동률을 이뤘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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