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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대부' 강방천 회장이 삼성전자 투자 안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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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비중 커져 투자 접근성 높아졌고 초격자 전략 한계"

"50년 후 부자는 누구인가, 50년 전 위대한 기업의 주주일 것"

뉴스1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지난해 10월3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뉴스1 투자포럼'에서 격동기 투자시장과 가치투자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10.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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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가치투자의 대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자사 펀드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로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시가총액의 비중이 커져 자사를 통하지 않아도 투자 접근성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초격자 전략이 한계점에 와있다는 판단 등을 꼽았다.

강 회장은 26일 비대면 펀드가입 애플리케이션(APP·앱) '에셋플러스'의 출시를 기념해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전자 우선주가 저의 유일한 파트너였고 삼성전자 우선주와 함께 하는 역사였다"고 밝혔다.

그러던 강 회장은 2016년부터 투자 대상을 삼성전자에서 카카오로 바꿨다. 그는 "더 좋은 세상을 직면했다. 하드웨어의 질서가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삼성전자의 기대수익·기회비용, 카카오의 기대수익·기회비용을 항상 따졌는데, (삼성전자의) 기회비용이 존재했다. 그래서 2016년 (삼성전자와) 결별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가 됐다. 이는 (주가지수의) 평균값을 만드는 힘이 있다"면서 "(그러나) 액티브 펀드는 시장의 주가지수를 이루는 구성종목들 중 (수익률) 평균 이상(종목)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지수의) 평균을 만드는 삼성전자와 결별하자(고 생각했다)"면서 "(삼성전자가) 나쁜 기업이 아니라 그 보다 더 나은 기업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에셋플러스운용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해왔던 초격차 전략이 어느 정도 한계점에 와있지 않느냐"면서 중국이 미국 때문에 조금 늦어졌지만 향후 반도체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강 회장은 "새로운 인프라(기반시설)가 깔리게 되면, 새싹이 등장한다"면서 수소에너지의 세상을 열어주는 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세상을 열 수 있는 빅데이터와 관련된 인프라 기업이 투자할 만한 위대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우리 삶에 없으면 힘든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위대한 기업"이라며 "50년 후 부자는 누구인가, 그 당시(50년 전) 위대한 기업의 주주일 것"이라고 했다.

동학개미운동과 관련해서는 "(시장이) 공포스러울 때, (주식이) 쌀 때 사서 손해본 적이 없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은 좋구나'라는 학습을 줬다"고 평가했다. 또 은행·증권사→사업자→개별 가입자로 이어지는 기존 연금배분 과정이 가입자가 사업자에게, 사업자가 은행·증권사에게 연금 포트폴리오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하는 구조로 바뀌는 등 동학개미운동으로 유입된 개인투자자들이 연금시장에서 활동영역을 넓혀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공모펀드 시장의 수익률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만 수익률이 빠지면 판매사에서 돈을 환매한다. 돈이 나가니깐 어쩔 수 없이 주식을 팔고, 펀드 수익률은 더 떨어진다. 구조적인 악순환이 한국에 있다"며 "좋은 펀드, 좋은 운용사를 찾는 운동을 하고, 그 속에서 자산배분을 하는 게 답"이라고 했다.

또한 "좋은 주식, 좋은 펀드라면 오래 함께하고, 나쁜 주식, 나쁜 펀드라면 빨리 멀리 하라"면서 "좋은 식당에는 메뉴가 많지 않다. 좋은 펀드는 좋은 운용사로부터 출발한다. 좋은 운용사는 좋은 식당의 질서와 같다"고 조언했다.

에셋플러스운용은 이날 비대면 펀드가입 애플리케이션(APP·앱) '에셋플러스'를 선보였다.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펀드를 직접 판매하는 채널을 온라인으로 확대한 것이다.

강 회장은 "지금까지는 은행, 증권사를 가야 저희 펀드를 살 수 있었다. (그런데) 에셋플러스운용의 펀드를 사려고 하면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는) 다른 펀드를 사라고 한다고 한다. 그래서 굉장히 번잡한 어려움을 갖고 (에셋플러스운용 본사가 있는) 판교까지 (고객들이) 오고는 했는데, 그런 어려움이 없어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헤지펀드 측에서는 에셋플러스운용은 수수료만 비싸고 돈을 못 벌어준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가짜 뉴스"라고도 했다.

에셋플러스운용은 정통 주식형펀드인 '리치투게더펀드'와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해피드림투게더펀드', 이들 펀드를 활용해 3개월마다 적절한 자산배분을 제공하는 TDF(Target Date Fund) 성격의 '굿밸런스펀드' 등 총 7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은 리치투게더펀드의 '에셋플러스코리아자1C'는 18.32%, '에셋플러스차이나자1C'는 36.90%, '에셋플러스글로벌자1C'는 18.43% 등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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