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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원해요" 아르메니아 소녀들이 한글 팻말 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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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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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평화를 원한다'고 적힌 피켓을 든 아르메니아 소녀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한국 가수들을 좋아하는 아르메니아의 소녀들이 휴전을 호소하는 글을 적어 온라인에 게시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 공용어로 여겨지는 영어가 아닌 한글로 글을 작성해 화제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국가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두 나라는 과거 소비에트연방 소속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인 코카서스 산맥의 남쪽에서 국경을 맞대고 있다. 양국은 영토와 종교, 자원을 이유로 계속 갈등을 빚어왔다.

두 나라는 과거 1992년~1994년 사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놓고 대규모 무력 충돌을 벌였다. 2016년, 2019년에도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했다. 그러다 지난달 27일부터 다시 같은 지역을 두고 교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수백 명이 숨졌다.

이에 아르메니아의 소녀들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글로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전쟁을 멈춰라' '역사가 되풀이 되도록 놔두지 말라' '신경 써주세요' 등의 글을 작성하고, 이 같은 내용의 손팻말을 든 모습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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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소녀들이 올린 한글 트위터. /사진=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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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한글을 쓰는 이유는 세계 곳곳에 있는 한글에 친숙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전 세계에 분포돼 있으면서 국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온 BTS의 팬 '아미'들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외신에서는 BTS와 관련된 해시태그를 달아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는 사람들에게 게시글이 노출되도록 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때문에 SNS에서는 아르메니아 소녀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누리꾼들이 BTS 해시태그와 함께 다양한 메시지를 올리고 있었다.

한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재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휴전에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 성명에서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인도주의적 휴전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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