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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윤석열에 ‘조국 선처’ 부탁? 상식에 맞지 않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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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박 전 장관은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해 8월27일 조 전 장관에 대한 첫 압수수색 당시 윤 총장을 만났던 일화에 대해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해 윤 총장에게 먼저 만나자고 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강제 수사에 돌입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며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만남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조 전 장관에 대한 ‘선처’를 부탁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선처 부탁할 일은 없다.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이 ‘조국 당시 후보자가 사퇴를 하면 원만하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겠다’는 발언을 했다. 사퇴가 목표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전 장관은 “당시 조 전 장관 가족 누구도 소환한 바가 없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 강력 범죄도 아니고 시간을 다툴 사건도 아니다”라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렇게 하는 것은 인사권 침해이자 정치행위라고 지적했다”고 이야기했다.

윤 총장이 압수수색을 사전에 보고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박 전 장관은 “사회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건은 사전에 보고를 해야 한다”며 “(압수수색을) 보고하지 않은 합리적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인정하지 않고 ‘패싱’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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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정회가 선포되자 회의장에서 나오고 있다. 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윤 총장이 앞서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박 전 장관은 “잘못된 인식이다.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을 임명해 검찰총장을 지휘·감독하도록 돼 있다”며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을 통해서 검찰을 통제하지 않으면 이는 통제 받지 않는 권력이 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총장을 비검찰출신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다. 박 전 장관은 “검찰총장이 판단하는 것은 옳고 법무부 장관이 하는 건 정치적 외압이라고 하는 잘못된 조직 문화”라며 “그런 문화 속 검찰 출신의 검찰총장을 임명하는 게 더욱 큰 문제다. 검찰총장은 꼭 검사가 아니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 전 장관에게 조 전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장관이 윤 총장에게 조 전 장관에 대한 ‘선처’ 여부를 물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 총장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 당일 박 전 장관님께서 저를 좀 보자고 했다”며 “(박 전 장관님이) 어떻게 하면 선처가 될 수 있냐고 여쭈셨다. 야당이나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었기에 그냥 사퇴를 하신다면 좀 조용해져서 저희도 일 처리를 하는데 재량이 생기지 않겠냐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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