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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택배사, 연이은 보호대책 발표…한진 "심야배송 중단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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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지원 인력 1000명 투입·터미널 자동화 투자 확대 등

CJ대한통운, 앞서 분류지원인력 4000명 투입 계획 발표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택배 없는 날'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물류센터에 택배노동자가 트럭에 걸터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로젠택배, 우체국 소포위탁배달 등이 14일 '택배 없는 날'에 참여한다. 2020.08.13.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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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소속 택배기사 사망 사건이 발생한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심야배송을 중단하고 분류지원 인력 1000명 투입, 터미널 자동화 투자 확대, 택배기사 건강 보호 조치 마련 등이 골자다.

한진은 오는 11월1일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른 당일 미배송 물량은 다음날 물량으로 넘어간다.

이와 함께 화·수요일에 집중되는 물량을 다른 날로 분산, 특정일에만 일이 몰리지 않으면서도 수입은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설날·추석 등 물량 급증 시기에는 필요 차량 및 인원을 더 투입한다

또 택배기사의 분류 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분류지원인력을 전국 사업장 및 대리점 환경에 따라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전체 투입 인원은 약 1000명 규모다. 이에 따른 비용은 회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한진은 이를 통해 택배기사가 배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갖춰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분류시간 단축을 위해 오는 500억원을 들여 자동 분류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오는 2021년부터 적용 가능한 터미널이 우선 대상이 된다. 이를 통해 아침 분류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 택배기사의 분류작업 강도를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나아가 2023년까지 택배부문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영 및 집배송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진은 앞서 3000억원을 투자해 대전에 메가 허브 터미널을 구축했다.

한진은 또 전국 모든 대리점에 택배기사의 산재보험 가입 현황을 즉시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리점과의 협의를 통해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심혈관계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매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선정릉대리점 소속 택배기사 김모씨가 지난 1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평소 심야배송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4시가 넘은 시간에 귀가길이라며 동료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알려지기도 했다.

한진은 이에 지난 20일 사과문을 발표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택배기사분들의 과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소속 택배기사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CJ대한통운 역시 지난 22일 택배기사 및 택배종사자 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작업시간 단축 방안 ▲선제적 산업재해 예방 대책 ▲작업강도 완화를 위한 구조 개선 ▲상생협력기금 조성 등이 중심이다.

특히 매년 500억원을 투입해 인수업무를 돕는 분류지원인력 4000명을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또 전문기관에 의뢰해 건강한 성인이 하루에 배송할 수 있는 적정량을 산출할 예정이다. 초과물량이 나오는 경우 택배기사 3~4명이 팀을 꾸려 물량을 분담하는 초과물량 공유제 도입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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