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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스널 팬들, "거봐! 무패우승 어려워"...에버턴 첫 패에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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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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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아스널이 작성한 EPL 역사상 유일무이한 '무패우승' 희소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아스널은 약 17년 전인 2003-04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8경기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성적은 26승 12무 승점 90점. (다음 시즌까지 무패행진이 이어져 총 49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해당 시즌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를 비롯해 데니스 베르캄프, 로베르 피레스, 패트릭 비에이라, 프레디 융베리, 애슐리 콜, 솔 캠벨, 콜로 투레, 옌스 레만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로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지휘봉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잡았다.

그 뒤로 EPL에서 무패우승 역사가 쓰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18-19시즌 리버풀이 38경기에서 단 1패만 거두며 승점 97점을 쌓았으나 맨시티(98점)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바로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은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기에 3패를 기록했다. 꿈에 그리던 30년 만의 EPL 우승을 차지했지만 '무패우승' 타이틀은 획득하지 못했다.

EPL에서 시즌 초반에 무패를 질주하면 항상 아스널의 역사가 언급되곤 한다. 그 정도로 아스널의 무패우승은 하나의 기준으로 남았다. 우승도 힘들지만 무패우승은 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고 운이 따라야 한다는 게 수차례 증명됐다. 무패를 달리던 팀이 첫 패배를 기록하는 날에 아스널 팬들은 "Happy Invincibles Day!"라며 자축했다. 아스널의 무패우승을 다시 한 번 기념하자는 의미이다.

올 시즌 초반에도 EPL에서 무패를 달리던 팀이 있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29)를 영입해 모두를 놀라게 한 에버턴이 그 주인공이다. 에버턴은 리그 개막 직후 4연승을 질주했다. 토트넘, 웨스트브로미치, 크리스털 팰리스, 브라이튼을 연거푸 꺾은 에버턴은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비겨 4승 1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EPL 20팀 중 유일한 무패 팀이었다.

에버턴이 파죽지세로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자 조심스럽게 '무패우승'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6라운드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일격을 당했다. 에버턴은 전반전에만 2골을 실점했고 후반전에는 수비수 루카 뒤뉴가 퇴장을 당했다. 결국 에버턴은 0-2 시즌 첫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에버턴의 패배에 아스널 팬들이 환호했다. 글로벌매체 '골닷컴'은 "사우샘프턴의 승리는 사우샘프턴 팬뿐만 아니라 아스널 팬도 기쁘게 했다"면서 "올 시즌 EPL에서 무패우승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스널이 달성한 무패우승 역사는 1년 더 유일하게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스널 팬들이 운영하는 대형 커뮤니티 'AFTV'는 에버턴 패배 직후 아스널의 무패우승 세리머니 사진을 게시했다. 덧붙여서 "Happy Invincibles Day"라는 글을 남겼다. 통계매체 '스쿼카' 또한 같은 메시지를 적으며 "에버턴 패배와 동시에 아스널의 무패우승이 유일한 기록으로 남겨졌다"고 언급했다. 아스널 팬들은 적어도 1년 동안 무패우승 동률 경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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