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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美 국무부 대변인 "6·25는 마어쩌둥 지시 받은 북한의 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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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가운데)이 지난 24일 SNS를 통해 "중국 공산당에선 70년 전 한국전쟁이 단순히 '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의 지지를 받은 북한의 남침"이라고 밝혔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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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는 제국주의 침략' 주장 시진핑 연설 반박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6·25 전쟁을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규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SNS를 통해 "중국 공산당에선 70년 전 한국전쟁이 단순히 '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1950년 6월 25일 마오쩌둥의 지지를 받은 북한의 남침이며, 자유 국가들이 맞서 싸우자 중국 공산당은 압록강을 건너 수십만의 병사들을 보내 한반도에 참화를 불러왔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같은 날 오테이거스 대변인의 이 게시물을 대사관 공식 SNS 계정에 리트윗하면서 한국어 번역본도 함께 올렸다.

앞서 지난 23일 시진핑 주석은 항미원조(6·25를 의미하는 중국식 표현) 전쟁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항미원조 전쟁은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선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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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은 오테이거스 대변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은 반박하는 내용을 대사관 공식 SNS 계정에 리트윗하면서 한국어 번역본도 함께 올렸다. /주한 미국대사관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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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중국군은 위대한 애국정신과 영웅주의 정신을 발양해 북한과 손잡고 2년 9개월 동안 목숨을 걸고 싸웠고, 전쟁의 위대한 승리를 이뤘다"며 "위대한 항미원조 전쟁은 제국주의의 침략 확장을 억제했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켰으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지켰다"고 역사를 왜곡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항미원조 전쟁 기념식에서 연설한 것은 지난 2000년 장쩌민 전 주석 이후 20년 만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24일 오후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 없다.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중국과 필요한 소통과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의 정상이 중국의 시각을 갖고 그렇게 평가한 것"이라며 "우리가 시진핑 주석의 역사적 평가에 동의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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