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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수단 “국교 정상화 합의”… 중재한 트럼프, 유대계 표심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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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외교 치적 추가… 트럼프 “사우디도 관계 회복 바라”

이스라엘이 북아프리카의 수단과 국교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이슬람권 국가들과 수교 행보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대선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이슬람권 국가 간의 적대관계 청산을 자신의 치적으로 과시하는 가운데 외교적 성과를 하나 추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백악관은 23일 공동성명 형태로 “트럼프 대통령과 압둘라 함도크 수단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통화를 통해 국교 정상화에 합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이스라엘과 수단의 관계 정상화와 양국의 전쟁 상태 종식에 지도자들이 합의했다”는 내용과 함께 이스라엘과 수단이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재개하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는 설명도 담겼다.

이로써 수단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스라엘과 수교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됐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이 각각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그 전까지는 아랍권에서 이스라엘과 수교한 국가가 이집트(1979년), 요르단(1994년)뿐이었는데 이제 5개국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수단은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 수니파 신도이며 아랍연맹에 속한 국가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에 선전포고를 했고, 아랍연맹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지금까지 적대관계를 이어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수단이 경제적 실익을 고려해 국교 정상화를 결정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은 앞서 19일 수단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키로 했고, 이것이 수단과 이스라엘의 수교를 사실상 이끌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슬람권 국가들의 릴레이 수교를 통해 유대계 유권자 표심 결집을 노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합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길 바라는 나라가 5개국은 더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도 그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스라엘과 대립 중인 이란은 24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수단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려고 몸값을 지불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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