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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상원선거도 아주 힘들것 같다”… 트럼프 불안감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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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날 동시에 진행

상원, 전체 100명중 35명 바꾸고 하원은 435명 전원 새로 선출

여론조사서 모두 민주당에 밀려

동아일보

타임지 대선 표지 ‘TIME’→‘VOTE’ 미국 타임지가 미 대선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11월 2일자 제호를 창간 97년 만에 처음으로 ‘TIME’ 대신 ‘VOTE’(투표하라)로 바꾼다고 밝혔다. 삽화의 여성은 투표함이 그려진 긴 스카프를 마스크 형태로 두르고 있다. 삽화를 그린 셰파드 페어리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투표를 통해 목소리와 힘을 보여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3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의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진행되는 상원 선거 역시 쉽지 않다고 토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하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에 내줄 수 있는 상황에까지 몰린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공개 후원 행사에서 “공화당이 상원 선거를 이기는 게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은 아주 힘들 것 같다. 몇몇 공화당 상원의원과는 내가 엮이고 싶지 않다”며 “영혼을 잃으면서까지 그들을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공화당 일부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를 우려해 그와 거리 두기에 나섰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의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상원 선거 결과에 대한 불안감도 동시에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임기 6년) 전체 100명 중 35명을 바꾸고, 하원의원(임기 2년)은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다. 선거분석 사이트 270투윈(270toWin)은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등을 분석할 때 상원 선거에서 경합을 벌이는 19곳 선거구 가운데 현직 의원이 민주당인 곳은 5곳에 불과한 반면 공화당은 14곳으로 집계했다. 공화당이 현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무소속 47석이지만 선거 이후에는 공화당 47석, 민주당 49석(4석은 초경합) 구도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하원 선거 역시 민주당 우세 230곳, 공화당 우세 181석, 경합 24석으로 공화당이 밀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공식 주소지로 돼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사전 현장투표를 한 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위스콘신 등 경합주 4곳을 돌면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웨스트팜비치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라는 이름의 사람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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