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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분법’, 민주화 이후 정치 정상작동 어렵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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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교수 ‘권력은…’ 출간

“문재인정부 ‘내로남불’” 비판

세계일보

언론학자 강준만(64·사진) 전북대 교수가 문재인정부를 “내로남불”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25일 출판계에 따르면 강 교수는 최근 발간한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인물과사상사)’에서 “문재인정부의 내로남불 사례를 일일이 정리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말았다”며 “굳이 지적할 것도 없이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책에서 강 교수는 권력에 관한 격언을 소개한 뒤 의견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권력의 속성과 한국정치의 현실 등을 논했다. “선과 악, 승과 패로 나누는 이분법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정치의 정상적인 작동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이 골자다. 그는 “정권 실세나 실세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은 선과 정의의 이름을 앞세워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거칠게 공격한다”며 “민주화 운동이라는 훈장을 휘두르면서 도덕적 우월감을 과시하는 이들에게서 겸손을 찾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강 교수는 진보 진영을 향해서도 “왜 개혁을 외치던 이들이 개혁 대상이 돼가고 있는가”라고 물으며 “반독재 투쟁의 습속을 고수한 채, 게다가 자신의 권력 밥그릇에 대한 욕심을 인정하지 않은 채 개혁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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