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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소환 불응’ 김봉현 상대 구치소서 출정조사…‘검사 룸살롱 접대’ 날짜·시간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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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과 함께 검사 술접대한 것으로 의심받는 변호사 휴대전화·사무실 압수수색

세계일보

1조원대 펀드 환매 중단을 부른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구속기소)이 지난 4월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기 수원 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검찰이 1조원대 펀드 환매 중단을 부른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구속기소)의 검사 술접대 의혹을 확인하고자 김 전 회장이 수감돼있는 서울 남부구치소를 직접 찾았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의 소환 조사에 불응해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남부구치소를 방문해 김 전 회장을 상대로 2시간여에 걸친 출정조사를 진행했다.

수사팀은 이 자리에서 앞서 김 전 회장이 공개한 옥중 입장문들과 법무부 감찰조사 내용을 토대로 검사 상대 룸살롱 술접대가 이뤄진 날짜와 시간을 특정하고자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1차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검찰 전관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A변호사는 현직 검사들과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 출신 변호사들과의 술자리였다는 주장이다. 김 전 회장이 접대 대상으로 지목한 검사들도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아울러 로비 창구로 지목된 A변호사의 휴대전화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압수수색 당시 영장에 기재된 혐의는 뇌물 공여였다.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금품이나 향응을 주고 받은 시간과 장소가 특정되고 대가성이 입증돼야 한다.

검찰은 앞서 라임자산 측에 금융감독원 내부 문건을 전달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수사하면서 ‘장소’를 김 전 회장 주장대로 강남구 청담동 소재 룸살롱으로 특정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이 당시 접대받은 검사 중 1명에 대해 ‘추후 라임 수사팀을 만들면 합류할 예정이라고 했다’고 주장한 만큼 이런 정황이 사실로 밝혀지면 대가성도 전제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검찰의 비위를 검찰에서 조사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그간 수사팀의 조사를 거부해온 김 전 회장이 수사팀의 이번 출정조사에 적극 협력했을지는 미지수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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