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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文대통령도 깊은 애도… "고인은 한국 재계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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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실장 조문…조화도 전달
정치권은 추모속 미묘한 입장차
"재벌구조 강화" "혁신의 리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 소식에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고 이건희 회장에 대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반도체 산업을 한국의 대표 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노영민 비서실장이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전한 메시지를 통해 "한국 재계의 상징이신 고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등 삼성을 세계기업으로 키워냈고,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그분이 보여준 리더십은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위기 극복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우리 기업들에 큰 귀감과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문 대통령은 조문 대신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2018년 5월),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2019년 12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2020년 1월) 등 재계 총수들이 별세했을 때도 조화를 보내고,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통해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여야 대표 등도 조화를 보내고 추모 메시지를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다만, 여야는 이 회장의 공과에 대해서는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건희 삼성 회장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신경영, 창조경영, 인재경영 등 고인은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고 했다. 또 "그 결과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적었다. 다만 이 회장이 재벌 중심 경제구조를 강화한 점 등은 아쉽다는 반응도 보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의 거목, 이건희 회장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셨다"며 "일생 분초를 다투며 살아왔을 고인의 진정한 안식을 기원하며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고인의 선지적 감각 그리고 도전과 혁신 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큰 별 이건희 회장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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