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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마지막에 웃는 건 전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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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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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바로우(오른쪽)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전에서 후반 18분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하게 웃으며 달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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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서 바로우 결승골로 승리
K리그 4연패·최다 우승 ‘예약’

여름 구스타보 등 통큰 영입 주효
한때 승점 5점차로 뒤지다 ‘역전’
FA컵·ACL 등 ‘트레블’ 기대감

올해도 프로축구는 사실상 ‘전북 천하’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현대가 더비’에서 웃으며 K리그 초유의 4연패와 함께 최다 우승의 영광을 예약했다.

각본 없는 드라마로 불리는 스포츠에서 백미는 역전극, 그것도 역전 우승이다. 2020년 전북이 주인공이다. 21세기 들어 최강으로 군림했던 전북이지만 올해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울산이 더 기세를 올렸다.

한때 전북과 울산의 승점차는 5점까지 벌어졌다. 울산 팬들 사이에선 ‘어우울’(어차피 우승은 울산)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9월 들어 반격을 시작한 전북은 울산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하더니 파이널라운드에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반면 지난해 무승부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던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대패해 준우승에 머문 울산은 올해도 내내 선두를 유지하다 지난 18일 포항에 0-4 대패를 당하더니, 이날도 지는 바람에 우승이 멀어졌다.

전북은 2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바로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바로우가 10분 만에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가른 게 우승의 향방을 바꾸는 득점이 됐다.

18승3무5패로 승점 57점을 쌓은 전북은 2위 울산을 승점 3점차로 따돌리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은 오는 11월1일 대구FC와의 최종전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전북이 2020년도 정상을 지킨다면 통산 8회 우승으로 성남 일화(현 성남FC·7회)를 넘어 최다 우승팀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전북이 21세기 최강으로 군림하는 비결은 역시 확고한 투자에 있다. 라이벌인 울산의 거침없는 투자에 경쟁력에서 열세에 처한다는 판단이 나오자마자 올여름 지갑을 열었다. 약 40억원을 들여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 출신의 골잡이 구스타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바로우를 한꺼번에 영입했다. 구스타보와 바로우는 K리그1에서만 각각 5골(2도움)과 2골(4도움)로 제 몫을 했다.

전북은 이제 트레블(3관왕)을 향해 나아간다. 전북은 2020년 FA컵 결승에 올랐다. 유독 FA컵에선 2005년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지만, 결승 상대가 올해 3전 전승으로 강세인 울산이라는 점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전북이 FA컵도 우승한다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또 전북은 11월로 연기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미 이란의 페르세폴리스가 서아시아 결승에 오른 가운데 동아시아 최강자의 자존심을 걸고 부딪칠 차례다. 전북이 FA컵과 ACL에서 하나라도 우승한다면 창단 첫 다관왕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울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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