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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NYT "펜스 부통령 측근 5명 확진, 백악관 은폐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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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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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측근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

대선을 불과 열흘 앞둔 시점에 러닝메이트인 펜스 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 감염자가 속출하자 도널드 트럼프 재선 캠프 측은 비상이 걸렸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데빈 오말리 미국 부통령 대변인은 "마크 쇼트 부통령 비서실장이 이번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에 들어갔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의 정치고문인 마티 옵트스도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외에도 부통령실 직원 3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펜스 부통령발(發) 집단감염 소식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NYT는 부통령 비서실장 확진 성명은 백악관 의료진이 아니라 언론 보좌관이 발표했다며,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언론에 관련 소식이 나가는 것을 막으려 했기 때문이고 전했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NYT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 측근 5명의 감염 소식은 미국 대선을 정확히 10일 남겨두고 나왔다. 다행히 펜스 부통령 내외는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막판 총력전을 펴야 하는 상황에서 전해진 감염 소식에 유세는 일정 부분 차질을 겪게 됐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주부터 일주일새 7개주를 오가며 하루 세 번씩 집회를 여는 등 공격적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 경합주 6곳(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의 평균 지지율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3.8%포인트(p) 밀리고 있다. 전국 지지율 격차는 8.1%에 이른다.

NYT는 "펜스 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도 선거 유세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백악관의 잘못된 코로나19 대응이 국민들을 얼마나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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