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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드디어 첫 승' 이소미 "나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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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미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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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나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첫 승을 거둔 이소미가 소감을 밝혔다.

이소미는 25일 막을 내린 사우스링스영암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정규투어에서 활약한 이소미는 2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날 이소미는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소미는 "드디어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그동안 챔피언조에서 미끄러진 경험이 있어서 너무 떨렸지만 긴장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캐디 오빠가 침착하게 마인드 컨트롤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이소미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3번을 했다. 올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과 팬텀 클래식에서는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지만 모두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팬텀 클래식은 이번 대회가 열린 사우스링스영암CC에서 개최됐던 대회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소미는 "단지 생각의 차이였다 지난 번에는 선두로 플레이해서 조바심이 있었고, 이번에는 한 홀, 한 홀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면서 "한 홀, 한 홀 집중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챔피언조에서 겪었던 아픔도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경험이 됐다. 이소미는 "격투기도 아니고 상대를 쓰러트릴 수 없으니 나 자신과 코스를 이긴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전에는 챔피언조에서 상대방을 이기려고 하다가 오히려 무너졌다. 이번뿐만 아니라 다음에도 우승하려면 내가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소미는 "부모님과 늘 주변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이 머리에 스쳤다. 몇 년 동안 우승이 없어 다른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나 싶을 때 이렇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상금은 "부모님에게 전액 송금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소미는 "나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욕심을 부린다면 1승을 추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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