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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여야, 이건희 별세에 한목소리 추모 속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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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빈소에 조화… 노영민 실장 통해 애도

여야 "부정적 유산 청산해야" vs "혁신 마인드 귀감"

아시아투데이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 회장이 2008년 삼성그룹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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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금민 기자 = 한국 경제계의 ‘거목’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여야 정치권은 모두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회장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이 회장에 대한 추모 메시지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통해 유족들에게 구두로 전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회장 생애를 둘러싸고 평가가 미묘하게 엇갈렸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이 회장의 ‘빛’과 함께 ‘그늘’도 조명했다.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야당은 이 회장의 치적을 부각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고인의 혁신적 리더십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어느 시대, 어느 분야든 본받아야 마땅하다”면서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빛과 그림자”를 모두 언급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다”면서도 “그의 말대로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로 초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 조의를 표한다”면서도 “이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고 그 그림자가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고인의 경제적 업적을 기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라면서 “일생 분초를 다투며 살아왔을 고인의 진정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대한민국 경제를 앞장서 이끌었던 이 회장의 명복을 빈다”면서 “고인은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첨단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 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고,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의 큰 별”이라고 평가한 뒤 “이 회장은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기업가정신으로 도전해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리더기업을 우뚝 세워냈다. 고인의 선지적 감각, 그리고 도전과 혁신 정신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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