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국내 대표 여성신학자 박순경 교수 별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한국 여성신학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박순경(사진) 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명예교수가 숙환으로 24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1923년 경기 여주에서 태어난 박 전 교수는 감리교 신학대와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드류대 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로 부임해 1988년까지 후학을 양성했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한국여성신학회 초대 회장 등을 지낸 박 전 교수는 가부장적 사고가 굳어져 있던 국내 신학계에 여성신학자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전 교수는 또 민족분단 극복을 위한 통일운동과 통일신학도 제창했다. 전민련, 범민련, 민족회의 결성에 함께 했으며 6·15남측위원회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통일사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6일 오전 7시.

이창수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