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사진)가 11월 첫째 주로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4분기 연속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바꾼 시장 환경에서 5G와 IPTV(인터넷TV) 양대 축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증권업계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종합하면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28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6% 성장한 수치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4% 늘어 3조37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였던 1~2분기와 같이 3분기에도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우수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높은 가입자 성장세와 더불어 이동전화 ARPU(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까지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11.5%, 59.2% 증가해 3분기 연속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비결은 5G(5세대 이동통신)와 코로나19에 대응한 IPTV 시장점유율 성장이다.
5G 시장에서는 스마트홈트, AR쇼핑, AR글라스 콘텐츠 발굴과 차별화 전략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 점유율(22%) 대비 높은 24%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5G 가입자 100명 중 24명은 LG유플러스 가입자인 셈이다. 상대적으로 요금제가 고가인 5G 가입자가 늘면 통신사 수익도 늘게 된다.
LG유플러스 가입자 내에서도 5G 가입자가 늘면서 5G 누적 가입률이 연말이면 2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뜰폰 시장에서도 LG헬로비전, KB 리브엠(LiivM) 같은 대형 채널 성장으로 지난해 상반기 12%였던 시장점유율이 20%까지 상승했다.
IPTV 성장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집콕족 증가에 따라 IPTV(U+tv)의 초고화질 UHD VOD를 기존 대비 2배 확대해 총 1400편을 제공하는 등 품질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UHD 콘텐츠를 확대한 후 초고화질 VOD 시청건수는 월평균 1만건 수준에서 4만건으로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5G 수출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올해 홍콩텔레콤, 일본 KDDI, 대만 청화텔레콤까지 LG유플러스 5G 콘텐츠 수출액은 1000만달러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2014년부터 순이익 30%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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