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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우 결승포' 전북, 울산 1-0 꺾고 선두 탈환…2년 연속 역전 우승 보인다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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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바로우(오른쪽)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김민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울산 | 박진업기자 upadnup@sportsseoul.com



[울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를 꺾고 올 시즌 ‘현대가 더비’ 전승을 기록, 2년 연속 역전 우승을 향해 진격했다.

전북은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울산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온 바로우의 결승포로 1-0 신승했다. 승점 57(18승3무5패)를 기록한 전북은 울산(승점 54)을 밀어내고 3개월여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전북은 내달 1일 최종 라운드에서 대구FC와 비기기만 해도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반면 지난 포항 스틸러스전 패배(0-4 패)에 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2연패에 빠진 울산은 광주FC와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15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이날 주니오를 최전방에 두고 김인성~윤빛가람~신진호~이청용을 2선에 배치했다. 원두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가운데 홍철~정승현~김기희~설영우가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기존 주전 멤버 중 퇴장 징계로 빠진 불투이스 대신 김기희가, 오른쪽 풀백 김태환 대신 설영우가 현대가 더비 선발 자원으로 낙점됐다. 지난 9월 전북 원정에서 주니오 대신 박정인 카드를 꺼내는 등 주요 승부처에서 변칙 카드를 썼지만 쓴맛을 본 김 감독은 이날 정예 멤버에 준하는 선발진을 구성, 정공법으로 전북 사냥에 나섰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구스타보를 중심으로 조규성과 쿠니모토, 이승기, 한교원을 2선에 뒀다. 손준호가 허리를 지키고 최철순~김민혁~홍정호~이용이 포백 요원으로 세웠다. 골문은 송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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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인성(오른쪽)과 전북 이용이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울산 | 박진업기자 upadnup@sportsseoul.com



울산은 이전과 다르게 초반부터 공격 속도를 끌어올렸다. 반면 전북은 2선과 최후방 간격을 좁히면서 울산 공격을 제어, 킥오프 10분까지 탐색전을 벌였다. 승리 외엔 의미가 없는 울산은 오른쪽 풀백 이용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4분 이용이 오른쪽에서 활처럼 휘는 크로스를 시도, 구스타보의 머리를 살짝 스쳐갔다. 1분 뒤 이용은 2선 지역에서 공을 잡아 위력적인 중거리 슛을 때렸다. 공은 울산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울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3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이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찼다. 그러나 이 공 역시 골포스트 상단을 때리고 흘렀다.

한 번씩 위기를 넘긴 양 팀은 공방전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전반 31분 전북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구스타보가 공중에서 머리로 연결한 공이 방해하던 김인성 손에 맞은 게 확인됐다. 키커로 나선 건 구스타보. 그러나 골문 가운데를 보고 찬 회심의 오른발 슛을 울산 수문장 조현우가 몸을 던지면서 왼다리로 쳐냈다. 울산벌은 함성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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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포의 헤더가 울산 현대 김인성의 팔에 맞고 있다. 울산 | 박진업기자 upadn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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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골키퍼 조현우(오른쪽)가 전북 현대 구스타포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있다. 울산 | 박진업기자 upadnup@sportsseoul.com



전반 막판에도 양 팀은 결정적인 장면을 주고받았다. 전반 44분 조규성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그런데 또다시 공이 울산 왼쪽 골대를 맞고 아웃됐다. 공세로 돌아선 울산은 전반 추가 시간 주니오가 페널티 왼쪽 아크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쪽 노마크 상황이던 이청용에게 패스했다. 이청용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과 일대일로 맞섰는데 오른발 다이렉트 슛이 빗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전반 양 팀은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후반 7분 한교원이 조규성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다. 공은 울산 골문을 벗어났다.

비기가만 해도 우승에 9부 능선을 넘는 울산과 다르게 전북은 승리 외엔 의미가 없다. 후반 8분 만에 첫 교체 카드를 꺼냈다. 조규성을 빼고 왼발 윙어 바로우를 투입했다. 그리고 5분 뒤 다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바로우가 왼쪽에서 툭 찍어 차올린 공을 반대쪽에서 한교원이 달려들며 노마크 헤딩 슛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조현우가 동물적으로 몸을 던져 쳐냈다.

하지만 전북은 기어코 바로우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8분 전북 지역에서 날아온 공을 울산 센터백 김기희가 뒤따르던 바로우를 의식하지 못하고 조현우를 향해 머리로 살짝 떨어뜨렸다. 바로우가 재빠르게 달려들었고 조현우의 견제를 따돌리고 왼발로 밀어넣었다. 지난 9월 홈에서 치른 현대가더비에서도 골 맛을 본 그는 다시 한 번 울산 골문을 저격했다. 울산은 김기희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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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바로우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울산 | 박진업기자 upadnup@sportsseoul.com



결국 김 감독은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2분 이청용 대신 이근호를 투입해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이근호는 투입되자마자 전북 왼쪽 측면을 허물어 정교한 크로스를 내줬다. 주니오가 문전 쇄도해 오른발을 갖다댔는데, 전북 송범근이 다리를 뻗어 가로막았다.

후반 27분엔 신진호 대신 김태환을 투입했다. 김태환은 이근호와 측면을 지키면서 공격 지역에서 뛰었다. 그러나 전북의 방어망은 쉽게 뚫리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38분 주니오를 빼고 이동경을 내보내며 최후의 공세를 펼쳤다.

후반 45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다시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대 악몽이었다. 윤빛가람이 오른발로 찬 공이 전북 골대를 맞고 튀어올랐다. 울산 팬의 탄식이 가득했다.

결국 울산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전북이 바로우 카드가 적중하며 적지에서 승점 3을 획득, 현대가 더비에서 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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