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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만명 넘어서 ‘최고치’…미국 대선 변수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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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미국에서 24일(현지시간)까지 이틀 연속으로 가장 많은 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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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가 8만 명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하루 확진자가 조만간 10만 명을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경고까지 나왔다. 8일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에서도 코로나 확산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존스홉킨스대는 23일(현지 시간) 발생한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8만3757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증가세는 주말에도 이어졌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24일 하루 확진자 수는 8만3718명이다. 주말은 보통 검사 수가 줄어 확진자도 주중에 비해 30~40%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날에 버금가는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6, 7월에 신규 환자가 하루 6만~7만 명 선으로 늘었던 미국은 이후 3만~4만 명 정도로 줄었다가 10월 들어 숫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특히 미국 전역에서 환자가 급증세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주는 23일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2500명을 넘겼고 앨라배마, 테네시주에서는 3600명 이상 나왔다. 알래스카, 오리건, 사우스다코타, 유타, 와이오밍주 역시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뉴저지, 뉴욕주 등 북동부도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많은 주에서 병상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700명대를 오가던 하루 사망자 수도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교수는 CNN에 출연해 “우리는 코로나19의 가장 어두운 날들로 진입하고 있다”며 “환자가 쉽게 여섯 자리 숫자에 이르고 3, 4주 내 사망자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대에 곧 도달할 것이라는 뜻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생각해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또다시 평가 절하했다. 그는 24일 선거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트럼프의 슈퍼 회복’과 ‘바이든의 경기침체’ 사이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해 강한 방역 조치를 주장하는 바이든 후보가 경기 회복의 불씨를 꺼뜨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 마크 쇼트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펜스 부통령은 조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며 선거 유세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드라이브인 유세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어두운 겨울이 올 것”이라며 “전문가들이 앞으로 몇 달간 20만 명이 더 숨질 것이라고 경고하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지원 유세를 열고 “한국의 인구당 사망자는 미국의 1.3%에 불과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한국보다 훨씬 못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24일 월드오미터 기준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는 미국은 694명, 한국은 9명이다.

뉴욕=유재동 특파원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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