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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또 최다… 美ㆍ유럽 "여름까지 코로나와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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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대통령도 양성 판정
美 "조만간 하루 확진 1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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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달 1일 그단스크 베스테르플라테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81주년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두다 대통령은 10월 2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베스테르플라테=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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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접어들면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력을 아예 상실한 것 같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규 환자가 최다 수치를 갈아치우고, 방역 정책을 진두지휘해야 할 각국 지도부의 감염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내년 여름까지는 감염병과 살아야 한다”는 암울한 전망만 지구촌을 뒤덮고 있다.

폴란드 대통령실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 두다 대통령은 “아주 건강하고 이 상태가 유지되길 바란다. 격리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며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국가 수장의 안심 발언에도 전날 폴란드에선 1만3,632명이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돼 하루 최다 확진 기록을 경신했다. 6, 7월만해도 500명 안팎에 머무르던 신규 확진자가 가을 들어 급증한 결과다. 폴란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봄 1차 대유행 당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들이 폭증한 환자와 병상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2차 유행의 파도가 유럽 전역을 동일하게 강타했다”고 말했다.

대유행이 뚜렷한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실태는 통계로 증명된다. 미 CNN방송은 “존스홉킨스대 자료 분석 결과, 세계에서 가장 감염률이 높은 5개 국가는 체코와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프랑스로 모두 유럽 국가였다”고 전했다. 모두 이달 들어 감염 규모가 눈에 띄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도 이날 4만5,422명의 환자가 추가돼 사흘째 최다 확진 기록을 새로 썼다. 전날 파리 인근의 한 병원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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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사전투표소에서 대선 투표를 마친 뒤 걸어나오고 있다. 팜비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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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코로나19 사망ㆍ감염국 미국의 확산세도 거침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선후보 토론에서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다”고 말하자마자 이튿날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집계가 나왔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3일 미국에선 총 8만1,414명의 환자가 새로 보고됐다. 종전 최고치는 7월 24일 기록한 7만9,012명이었다. 지역별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감염병이 사라졌다”고 했던 텍사스주(州)에서 6,48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일리노이주 보건당국의 응고지 에지케 국장은 브리핑 도중 “함께 새해를 맞았지만 추수감사절엔 만날 수 없게 된 주민이 9,418명”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런 추세라면 하루 10만명 신규 감염도 멀지 않아 보인다. 미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CNN에 출연해 “코로나19 환자 수가 쉽게 여섯 자리 숫자에 도달할 것”이라며 “사망자 발생 시차를 고려할 때 앞으로 3~4주 뒤면 사망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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