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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취약시설 집단감염 우려…수도권 확산-추적 아슬아슬한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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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핼러윈데이 이후 확산 우려…이태원 클럽발 감염 기억해야"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가 최근 요양시설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정부 "매주 '코로나 유행 우려' 시·군·구 선정해 방역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0.25 kimsdoo@yna.co.kr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점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위험요인'"이라고 꼽았다.

박 차장은 이어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방역망의 추적 속도가 아슬아슬한 균형 상태를 이루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8.7명으로, 직전 2주(59.4명)보다 9.3명 증가했고,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46.6명에서 52.9명으로 6.3명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주간(18∼24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75.3명에 달하면서 직전 1주(62.1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는데, 지난달 말부터 매주 대체로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박 1차장은 이에 대해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이후 사회·경제적 활동이 증가하고 있기에 산발적인 집단감염은 언제든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생활 속 방역에서 우리가 경각심을 잃는다면 코로나19는 여지없이 그 취약한 지점을 파고들 수 있다"면서 "늘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잊지 말고, 배려에 기반한 생활방역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오는 31일 핼러윈데이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박 1차장은 이에 대해 "그간 코로나19로 오랫동안 보지 못한 사람들과 모임을 갖고 또 갑갑한 기분을 풀고자 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5월의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을 기억해달라"면서 "잠깐의 방심이 우리 모두의 겨울을 힘들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차 "이번 핼러윈데이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 밀접하게 접촉이 발생하는 모임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한 의료역량은 현재로선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박 1차장은 "즉시 입원이 가능한 중환자실이 160여 개 있고 현재까지는 특별한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여유 있는 상황"이라며 "중환자실 160개는 약 210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매일 발생해도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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