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이건희 회장, 생전 원불교와도 깊은 인연…지원 아끼지 않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78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고인은 생전 원불교와도 깊은 인연을 맺었다.

고인이 원불교에 입교한 건 1973년이다. 장모인 고(故) 김윤남 여사(법명 혜성·법호 신타원)와 인연으로 이뤄졌다. 이건희 회장의 원불교 법명은 중덕(重德), 법호는 중산(重山)이다.

고인은 원불교 신도인 아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원불교 포교 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전북 익산 왕궁면에 위치한 원불교 중앙중도훈련원을 희사(기증)했다. 고인의 법호와 홍 전 관장의 법호 도타원(道陀圓)의 앞 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또한 지난 2011년에는 미국 뉴욕 원(圓) 달마센터를 희사했다. 이 센터는 현재 원불교의 미국 총부 역할을 하고 있다.

원불교계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인연이나 기도와 같은 원불교 이념을 실천해왔다. 그는 홍 전 관장과 함께 기도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불교는 이건희 회장에게 교단 발전에 기여하고 덕망이 높은 교도에 부여하는 칭호인 '대호법'(大護法) 법훈을 내리기도 했다. 이는 6단계로 나눠진 원불교 법위 중 4단계에 해당한다.

고인의 장례는 가족 결정에 따라 원불교식으로 열린다. 오도철 교정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원불교 장의위원회에서는 천도재(薦度齋) 등 장례절차를 협의 중이다. 천도재는 죽은이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해 치르는 의식이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엔 가족 및 친지들의 조문이 이뤄진다.
lgir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