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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KAS 초반 성과 긍정적…2021년, 블록체인 시장 공략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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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서울 강남 그라운드X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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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이달 초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KAS'를 내놓으면서 국내 BaaS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KAS는 서비스 출시 보름 만에 개인과 법인을 포함해 200여 신규 이용자를 확보했다. KAS를 앞세워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한재선 대표 구상이다. KAS는 1년여간의 개발을 거쳐 내놓은 서비스다. 개인과 법인이 손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개발 환경과 툴을 제공하는 클라우드형 서비스다.

한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KAS, 클립을 출시하면서 블록체인 인프라 격인 서비스를 모두 내놨다”면서 “내년은 본격적으로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시장을 공략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그라운드X는 업계에 큼지막한 이슈를 연달아 내보냈다. 6월 카카오톡에 탑재된 암호화폐 지갑 '클립', 이달엔 클레이튼 기반 BaaS KAS를 연달아 출시했다. 지난해 6월 클레이튼 메인넷 출시 후 잠잠했던 그라운드X는 다시 한번 업계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KAS는 그라운드X가 구축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 약점을 보완해 초반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KAS가 앞세운 저렴한 네트워크 수수료, 빠른 정보처리 속도가 강점이다. KAS는 출시 직후 대납 방식으로 1년간 수수료를 무료화했다. 기존 이더리움 기반 플랫폼에서 KAS로 이용자가 이전되는 경향이 포착됐다.

한 대표는 “디파이 흥행 영향으로 이더리움 수수료가 1만원에 육박할 만큼 올랐다”면서 “KAS의 근간인 클레이튼은 가스 요금(수수료)이 1원 이하고 정보 처리 속도도 1초 이내다. 클레이튼의 거버넌스카운슬 멤버 인지도가 높은 점도 신규 이용자에 신뢰감을 주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DNA가 그라운드X에 흐르고 있는 점도 KAS를 주목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국민 메신저'로 성공시켰다. 플랫폼 비즈니스 대표 성공 사례다. BaaS 역시 플랫폼 비즈니스 영역에 속한다. 경쟁자에 시장 주도권을 내주면 '락인(Lock-In)효과'가 강화되면서 시장 판세 뒤집기가 어려워진다.

한 대표는 장기적 관점에서 KAS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시간을 두고 주도권을 잡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플랫폼은 단기간에 결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단기간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기보다는 BEP에 다다르는 시간을 감내할 것”이라면서 “수익성을 무시할 순 없지만, 생태계 확대 측면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모두 내놨다. 앞으로는 클레이튼 플랫폼 생태계에서 다양한 개발사가 뛰어들어 킬러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 대표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분산신원확인(DID), 커스터디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되도록 파트너사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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