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서울창업성장센터 배출 스타트업 '승승장구'…코스닥 상장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입주기업 20곳 연평균 매출액 91억…시 투입예산의 7배

뉴스1

개발 인프라 지원 내용(서울시제공)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시가 창업 후 성장단계(POST-BI)에 있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2년 개관한 '서울창업성장센터'(성북구 화랑로14길5)가 우량 강소기업을 연이어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창업성장센터 입주기업 20곳의 연평균 매출액은 91억원으로 서울시 투입예산(연 13억원) 대비 7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연평균 44억원의 투자유치, 61명의 신규고용 창출을 달성했다.

입주기업 중 한 곳인 휴마스터는 공기 중 습기를 제거하고 온도를 낮춰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올 상반기에만 전년도 한 해 매출(4억원)보다 많은 6억원을 달성했다.

졸업기업의 성과도 눈에 띈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이어 최근 코로나19 치료 후보 물질을 발굴해 주목받았다. 휴먼케어 로봇서비스 개발사인 로보케어는 전략 투자를 받은 후 매출 상승 1000%를 기록했다. 진우바이오는 중국기업과 100억원 규모의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코로나 속에서도 해외 판로를 다지고 있다.

'서울창업성장센터'는 서울시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출연기관인 한국기술벤처재단(위탁운영)이 손잡고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사업화와 엑셀러레이팅, 글로벌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KIST 내 연면적 3912㎡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 20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입주 기업은 KIST가 보유한 고가의 연구장비 등 첨단 연구개발(R&D) 인프라를 KIST와 동등한 조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IST 연구원으로 구성된 기술멘토 풀(pool)의 전문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KIST의 기술이전이나 공동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서울창업성장센터'의 기능을 보다 고도화하기 위해 인재, 사업화, 자금, 투자유치 등 '집중지원 4대 전략'을 본격화한다. 4대 전략의 주요 내용은 Δ동북권 일대 대학교·연구소와 입주 기업을 중계해 기술 개발부터 특허 분쟁 대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인재) Δ기술이전 기관을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 확대(사업화) Δ직접 투자 규모 3배로 확대(자금) Δ중국·유럽 등 해외거점과 연계한 비대면 투자유치 지원(투자유치) 등이다.

우선 '서울창업성장센터'가 입지한 동북권 일대 대학교·연구소와 입주 기업이 협업할 수 있도록 'R&D 중계·지원 센터'로서 기능을 강화한다. 동북권 11개 대학의 산학협력 교수·연구기관의 선·책임급 연구원 51명을 '코디네이터'로 선발·위촉할 계획이다.

입주기업과 대학을 일대일로 매칭해 기술분야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기업 R&D 노하우를 공유하며 선행 특허 및 특허분쟁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전략 등에 대한 칸춤형 컨설팅도 밀착 지원한다.

입주 기업이 KIST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 기관의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 협력기관을 전국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확대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등으로부터의 기술이전이 기대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투자자금 규모도 확대한다. 위탁운영사인 한국기술벤처재단이 직접 조성하는 '신기술사업 투자펀드' 규모를 올해(10억원)의 3배 규모인 30억원으로 늘린다.

또 서울시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비대면 투자유치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서울창업성장센터'의 중국·일본 사무소, KIST 유럽, 베트남, 인도 등 해외 거점을 통해 현지법인 설립, 투자유치, 바이어 발굴 같은 현지 지사역할을 대행하고 있다.

해외 도시별 주요 파트너 84곳(투자기관, 전문기관, 대기업 등)과 입주기업 간 일대일 온라인 IR, 기술-마케팅 상담회 등도 지원한다.

신종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서울창업성장센터를 중심으로 입주 기업의 R&D 지원을 통해 기술개발, 사업화, 해외진출 등 기업 성장을 위한 전주기 밀착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서울창업허브 등 서울시 산하 센터 입주기업에도 차별화된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 기업 성공사례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