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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지원유세’ 오바마 “韓 사망률은 미국 1.3%에 불과…트럼프는 자신도 보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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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이어 두 번째 대선 지원유세

“한국, 미국과 같은날 첫 확진자 나왔지만…정부가 자신들 업무에 신경”

오바마, 주요 격전지 플로리다서 지지 독려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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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지원유세에 한창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공중보건 위기 대응에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무능을 부각시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서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응대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만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2일 진행된 3차 대선후보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책임론을 거론,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같은날 첫 확진자가 나온 국가라면서 한국과 미국의 사망률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인구당 사망자는 우리의 1.3%에 불과하다”며 “이는 그들의 정부가 자신의 업무에 신경을 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웃 나라인 캐나다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 덕에 사망자가 미국의 39%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가 초기에 일했다면 우리는 상황이 이렇게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는 자신도 보호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집계를 보면 미국의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는 679.06명인 반면, 한국은 8.81명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도 경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토론에서 “코로나19 기세가 누그러지고 있고, 몇 주 내에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사상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의 실체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위해 현장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은 지난 21일 펜실베이니아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찾은 플로리다는 펜실베니아와 함께 이번 대선의 대표적 격전지 중 하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가 향후 10일 안에 하는 일은 다가올 수십 년을 위해 중요할 것”이라며 “나는 우리를 대신해 싸울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을 알고 잠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른 주보다 개표속도가 빠른 플로리다에서의 승리가 곧 대선 승리와 같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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