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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속풀이] 윤석열·금태섭을 국민의힘이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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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민주당 탈당에 윤석열 작심발언…野 마치 내 편인 양 '환영'

전국 선거 4번 연속 패배에 전직 대통령 재판…인물보다 쇄신해야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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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금태섭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 나와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내자 국민의힘이 반응했다. 당 일각에서는 금 전 의원을 영입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윤 총장을 대권 후보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국민의힘에 두 사람은 분명 매력적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탄압받는 인물에 대한 동정심이 크다, 정치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는 한 정치평론가의 말을 빌리면 두 사람은 현재의 보수야당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민주당 당론에 어긋나는 '소신 투표'를 했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떨어진 금 전 의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를 지휘했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여당의 적으로 몰린 윤 총장, 그 이후 이들의 잔혹사는 진행형이다.

그렇다고 국민의힘이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모습은 어딘지 앞뒤가 뒤바뀐 모습이다. 지지도 10%를 넘기는 유력 대선 주자가 없는 상황, 그 상황이 당 전체 지지율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치더라도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는 말 한마디를 마치 자기편이 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섣부르다.

답답했던 속이 뻥 뚫렸더라도 절제의 미학을 발휘했으면 어땠을까. 그들의 입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단지 정부·여당에 비판적이었다는 이유로 야당의 희망이 될 것이란 섣부른 '기대' 말이다.

전국적인 선거에서 네 번 연속 패배한 국민의힘이다. 당 소속이던 전직 대통령 두 명은 재판을 받고, 그중 한 명은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당했다. 만 18세 이상 유권자들에게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새로 각인시키기에는 뼈를 깎는 노력 그 이상이 분명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매력적인 인물 영입으로 대표되는 '쉬운 길'을 또 택하려 한다. 4·15 총선에서 참패한 후 당을 끌고 갈 마땅한 인물이 없어 외부 인사를 영입한 국민의힘이 아니던가. 그리고 그가 운전대를 잡은 지 이제 막 다섯 달째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6개월여, 대선은 1년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시간은 별로 남아있지 않은데, 후보로 내세울 만한 뚜렷한 인물은 아직이다. 선거 승리를 위해 대중적 인지도가 급상승한 인물을 앞세우는 전략을 탓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당을 쇄신하겠다는 총선 직후 초심이 결실을 맺지 못한다면 어떤 스타 정치인이 나선들 민심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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