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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아무리 베츠가 잘해도…최고는 트라웃" MLB 임원들 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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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베츠-트라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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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올해 가을야구에서 LA 다저스를 이끌고 있는 외야수 무키 베츠(28)의 존재감이 강렬하다. 놀라운 재능으로 공수주에서 결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경기 흐름을 바꾸고 있다. 다저스가 32년 묵은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恨)을 푼다면 베츠는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두 번째 우승 반지를 거머쥐게 된다.

베츠의 주가가 높아지면서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선수 마이크 트라웃(29·LA 에인절스)과도 비교되기 시작했다. 비교 대상이 없는 ‘타자공인 최고’로 평가받는 트라웃이지만, 베츠가 가을야구에 뜨거운 기세를 뽐내며 대항마로 떠올랐다. 베츠는 2018년 트라웃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베츠가 포스트시즌에 중력의 법칙에 의문을 품게 하는 홈런 저지 캐치 등으로 다양한 하이라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전국 무대에서 활약으로 일부 사람들은 신성모독처럼 보이는 질문을 던졌다. 트라웃을 제치고 야구계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는가?’라는 기사를 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MLB.com이 8명의 메이저리그 구단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금 당장 베츠와 트라웃 중 누구를 갖고 싶은가?’라며 질문에 1명을 제외한 7명이 트라웃을 택했다. 나머지 1명도 ‘무승부’라며 선택을 하지 않았다. 결국 베츠는 1표도 받지 못했고, 사실상 트라웃 만장일치로 결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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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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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구단의 한 임원은 “트라웃은 지구상에서 가장 일관돼 있는 최고의 선수다. 30세 이전에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다. 베츠도 정말 잘하고 있지만 그래도 트라웃이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구단의 한 임원도 “트라웃은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베츠도 지금 당장 주목받을 만하지만 트라웃은 말 그대로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동조했다.

또 다른 내셔널리그 구단 임원은 “2명 다 가질 순 없을까?”라며 “트라웃도 베츠만큼 역동적이고, 나이에 따른 기술력이 더 좋아 보인다. 어느 쪽이든 오답은 없다”고 답했다. 아예 선택을 포기한 아메리칸리그 임원은 “맥주와 타코 둘 다 주문할 것이다. 다르지만 똑같이 맛있다”는 비유를 하기도 했다.

몇몇 임원은 두 선수의 계약 상황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트라웃이 앞으로 10년 3억5400만 달러, 베츠는 내년부터 12년 총액 3억6500만 달러 연장계약이 시작된다. 트라웃 몸값이 베츠보다 비싸지만 그래도 선택은 그였다. 한 임원은 “베츠가 1살 더 어리고, 몸값이 더 저렴하지만 트라웃이 더 잘하기 때문에 그를 데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트라웃은 2011년 빅리그 데뷔 후 10시즌 통산 1252경기 타율 3할4리 1380안타 302홈런 798타점 201도루 출루율 .418 장타율 .582 OPS 1.000을 기록했다. 신인왕을 시작으로 MVP 3회, 올스타 8회, 실버슬러거 7회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2014년 데뷔한 베츠는 7시즌 통산 타율 3할1리 1029안타 155홈런 509타점 136도루 출루율 .373 장타율 .522 OPS .895를 기록하며 MVP 1회, 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3회를 수상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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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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