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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쓸통]"NO재팬 벌써 끝?"…車 판매 늘자 비웃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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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인기 부활, 불매 끝" 日 매체 기고문 실어

지난달 5대 일본차 국내 판매량 전년비 32% 증가

급감 렉서스 판매량, 올해 4월 반등…일부 증가세

"갈등 없었으면 더 늘었을 것…인기 회복? 멀었다"

강경 발언 쏟아내는 日, 당분간 정상화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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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경기평화나비네트워크와 경기청소년평화나비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노 재팬 포 퓨처(No Japan for Future) 광화문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2019.07.31. misocamera@newsis.com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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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한국 내 렉서스의 인기 부활, 일본 불매 운동은 끝인가?"

지난 14일 일본 주간지 뉴스세븐포스트에 실린 기고문의 제목입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한국에서 토요타 렉서스의 브랜드 파워는 원래 절대적이었다"면서 "실제로 한국 고위 관계자도 렉서스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글이 소개된 일본 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노 재팬(NO JAPAN)' 운동은 어디 갔느냐" "한국의 노 재팬 운동은 성공한 적이 없다" 등의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본산 게임(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이어 자동차까지 노 재팬 운동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것입니다.

근거가 된 자료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이달 7일 내놓은 '2020년 9월 수입차 등록' 통계입니다. 실제로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얼마나 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렉서스·토요타·혼다·인피니티·닛산 등 5대 브랜드의 올해 9월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458대입니다. 전년 동월(1103대)보다 355대 늘어난 수치입니다. 증가율은 두 자릿수(32.2%)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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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렉서스 뉴 ES300h. 2018.10.02.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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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한 인피니티(2대)와 닛산(0대)의 판매량이 저조했음을 고려하면 렉서스·토요타·혼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입니다. 렉서스는 전년 동월보다 49.5% 늘어난 701대가 팔렸습니다.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인 'ES300h' 모델은 439대나 팔려 차종별 판매 순위 9위를 기록했습니다. 토요타(511대)는 36.6%, 혼다(244대)는 47.0% 늘어났습니다.

한국 내 인기가 부활했다는 렉서스의 월별 판매량을 보겠습니다. 노 재팬 운동을 불러온 한-일 무역 분쟁이 시작된 7월 렉서스는 전월(1302대)보다 320대 감소한 982대 팔렸습니다. 한국 렉서스 주력 상품인 ES300h 완전 변경(Full Model Change) 차량이 출시된 2018년 10월 이후 월별 판매량이 1000대를 넘기지 못한 것은 이때가 처음입니다.

이후 렉서스 판매량은 8월 603대→9월 469대→10월 456대→11월 519대로 내리막을 걷습니다. 연말 효과에 힘입어 12월 판매량은 840대로 반짝 증가했지만, 올해 1월 509대→2월 475대→3월 411대까지 감소합니다. 노 재팬 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 6월 판매량의 3분의 1을 약간 넘기는 수준까지 줄어든 것입니다.

올해 4월부터는 분위기가 바뀝니다. 461대가 팔려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고, 5월에는 전월 대비 266대 많은 727대가 팔렸습니다. 6월에는 1014대까지 늘어납니다. 이후에는 7월 749대→8월 703대→9월 701대로 700대 수준을 3개월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줄곧 마이너스였던 전월 대비 판매량 증감률은 8월부터 2개월째 플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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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부터 판매량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니 노 재팬 운동이 끝났다는 일본 주간지 기고문의 주장은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실제로 렉서스를 수입해 판매하는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이 기간 완전 변경 차량 출시나 판촉 행사 강화 등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특별한 사안은 없었다"고 뉴시스에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판매량 추이를 바탕으로 한국 내 렉서스의 인기가 부활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시각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한-일 갈등과 노 재팬 운동이 아니었다면 렉서스는 수입차 시장의 무서운 성장세에 편승해 판매량이 훨씬 더 늘었을 것"이라면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일본은 "수출 규제 관련 입장 변화는 없다"(10월22일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 대사) "일제 강제 징용 배상 때문에 한국 정부가 일본 기업 압류 자산을 현금화한다면 한-일 관계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봉착할 것"(10월21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 강경한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앞으로 계속된다면 일본차가 국내에서 과거의 인기를 되찾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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