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미국, 코로나 하루 신규 환자 8만여명…과거 최대 기록 넘어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미국 시민들이 2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설치된 투표소 앞에서 마스크를 쓴 채 투표 독려 활동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나왔던 하루 최대 신규 확진자 7만7000여명 기록을 추월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자체 집계 결과 전날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4218명으로 나타났다면서 종전 최고기록인 지난 7월16일 7만7299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23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를 8만5085명으로 집계됐다면서 7월16일 7만5687명보다 많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16개 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기존 최대 규모를 넘어섰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합주 미시간와 노스캐롤리아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도 23일 코로나19 신규 환자수가 기존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오하이오 역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 추이는 7월 중순 정점을 찍은 뒤 하향 추세를 보이다가 9월 중순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10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상승 곡선이 가팔라졌다.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진 원인을 주로 차가워진 날씨와 코로나19에 대해 느슨해진 경각심, 그리고 초·중·고교 및 대학의 대면 수업 재개 등으로 보고 있다.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이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코로나19는 야외보다 실내에서 감염될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이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실내 모임이 코로나19 재확산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개인들이 가정집에서 모이는 일들이 많다면서 “질병 확산의 주요 매개체”라고 말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비필수 사업장에 대해 밤 10시부터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라이트풋 시장은 주민들에게 6명 이상 모이는 파티 등 사교 모임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밤 10시부터는 모든 모임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중보건위생 책임자인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환자 규모는 당분간 계속해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주에 아마도 미국에서 하루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환자 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대학교 보건계량연구소(IHME) 연구진 역시 코로나19에 관한 최신 예측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미국인들이 실내에서 더 오래 머무르는 것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키울 것이라고 대다봤다. IHME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 머레이는 “우리는 매우 큰 규모의 가을·겨울철 급증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IHME는 미국이 마스크 착용을 완화할 경우 내년 2월초까지 누적 사망자가 5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2만여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916명이었다. 21일에는 12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을철 재확산을 우려하면서도 백신 개발 전망이 밝은 점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좋은 소식은 전망이 밝은 백신 개발이 지평선 위에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11월 말이나 12월 초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백신 한두 종류가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난 어떤 동학개미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