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첫 우승' NC 이동욱 감독, "캡틴이 가장 고생...난 인복 많은 감독" [창원 톡톡]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창원, 곽영래 기자]이로써 NC는 시즌 81승 53패 5무의 성적을 찍으며 남아있던 정규리그 우승의 매직넘버 1을 지웠다. 지난 2011년 창단 이후 9년 만에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NC다이노스 황순현 대표이사와 이동욱 감독이 포옹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창원, 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부임 2년 만에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동욱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2회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을 지우면서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NC의 제 2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동욱 감독은 첫 시즌 73승69패2무의 성적으로 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시켰다. 지도력을 인정받고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재계약을 보장 받았다. 결국 재계약 첫 시즌,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며 ‘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다음은 이동욱 감독과의 일문일답.

- 12회초 막으면서 무승부를 확보하고 우승을 확정지었는데 그때 느낌은?

▲ 매니저가 일부러 이야기를 안해줬다고 하더라. 비겨도 우승 확정이라는 것을 몰랐다. 작년에도 두산하고 연장가서 비기면서 5위 확정됐다. 2년 연속 고생하면서 확정이 됐다. 몇몇 선수와 코치들만 알고 있었다. 무승부 하면서 매직넘버가 지워졌다고 하더라. 부담가지지 마라고 그렇게 했던 것 같다.

-감독 2년차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성과 낸 비결은?

▲선수들하고 관계를 잘 형성한 것이 영향이 있었다. 선수들의 성향, 실력, 체력 등 그런 부분들을 잘 알 수 있었다. 마무리 캠프부터 어떻게 활용해야겠다고 얘기했던 것들이 있었다. 시즌 중반에 선발 로테이션이 비어있을 때 잘 채워줬다. 투수진 두텁지 못했는데 송명기, 김영규 후반기에 해주면서 잘해줬다. 전반기는 구창모가 3선발 역할 확실하게 해줬다. 불펜 힘들때 문경찬, 박정수 트레이드 되어오면서 힘이 됐고 김진성, 임창민이 돌아와서 힘이 됐다.

키움과 0.5경기 차 났을 때도 여유있게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생각하면서 승차를 벌릴 수 있었다. 코치, 선수, 프런트 삼박자들이 맞아 떨어졌고 타이밍이 잘 맞았다.

-트레이드 된 이명기, 문경찬 등이 우승에 힘을 보탰는데?

▲ 선수가 필요할 때 트레이드를 하려고 프런트에서 생각을 했다. 변화가 필요할 순간 프런트가 움직여줬다. 현장과 소통을 통해서 트레이드를 하겠다고 했고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 야구는 타이밍인 것 같다.

- 우승을 하면서 가장 고생했고 고마운 선수는?

▲캡틴(양의지)이 가장 고맙다. 가장 고생 많이 했다. 선수단을 언제나 끌고 가야한다. 속상한 일도 많았을 것이다. 주장 하면서 깨우친 부분들 많았을 것이다. 괜찮다고 하지만 참는 부분이 보였다. 주장 경험이 없다보니 아쉬움 토로한적 있었지만 묵묵히 잘 해나가더라. 모두 잘 의지를 했고 실력도 실력이지만 고생을 가장 많이 한 것 같다.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기다리는 입장이 됐다.

▲ 어느 팀이 2등을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2등 팀이 현재 LG가 유리한 것 같지만 2위 팀 확정 되는 것을 봐야한다. 또 키움, 두산 모두 강한 팀들이다. 전력분석 해야 하고 정규리그때 맞붙었던 영상들을 봐야할 것 같다. 팀별로 정보도 모으고 선수들도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 강진 첫 캠프 코치시절부터 함께했던 시간이 기억날 것 같다.

▲ 강진 시절부터 생각하니 뭉클하다. 돌멩이를 주으면서 시설도 변변치 않은 곳에서 고생도 많았다. 투산 스프링캠프도 기억이 난다. 우승을 목표 하면서 펑고를 몇 박스씩 쳤던 것 이를 받아내던 선수들, 그리고 그만둔 선수들도 생각나다. 그리고 현재 2군에 있는 코치님들 다 감사하다. 오랜 시간 같이 함께 하다보니까 어떤 야구를 하는지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으니까 좋은 길로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 일찍이 지도자가 됐다. 어떤 부분들을 많이 배웠나?

▲ 잘 하는 선수들을 잘 돌아가게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해내야 하는 것이다. 선수들하고 믿음의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자율을 줬던 이유는 책임감 가지도록 하려고 했다. 자기가 먼저 하겠다는 것 들어줬다. 내뱉은 말에 책임감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 생각 들어보고 맞다면 많이 들어줬다. 감독이 야구할 수 없다. 정보 주고 지도할 수는 있지만 선수가 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구를 못해서 롯데에서 빨리 코치가 됐다.의욕도 많았고 모르는 것도 많았다. 많이 부딪히면서 내가 맞다는 생각을 버리고 열어놓기 시작하면서 코치로서 발전할 수 있었다. 감독으로서 내가 다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긍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왜 힘든지 물어보고 왜 그런지 들어보고 했다. 야구를 못해서 그만두게 됐는데 왜 그만뒀는지 이해하게 됐다. 선수들과 얘기하면서 이해하고 느꼈다. 멘탈적 심리 부분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 성공한 선수보다 그만둔 선수가 많다.

지도자로서 한 번 성공 해보겠다는 생각 했다. 감독은 하늘에서 찍어주는 자리. 아무나 될 수 없다고 하더라. 코치로서 지도자로서 성공 해보겠다. 한 번 프로 지도자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생겼고 공부하다보니 제 것이 생겼다. 여러 코치님들 만나면서 도왔다. 나는 인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전임 김경문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많이 배웠다.

-한국시리즈까지 계획은?

▲ 큰 경기는 수비와, 주루플레이, 작전 등이 중요하다. 남은 기간 더 정리하겠다. 투수들 컨디션 유지도 필요하고 타자들 감각 유지를 해야할 것 같다. 연습경기를 5경기 정도로 계획하고 있는데 팀 구해지는대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실전 감각들 안 잊어버리게 할 생각은 갖고 있다.

-김택진 구단주의 지원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부족함 없이 현장의 것을 많이 지원해주셨다. 부족한 것 언제든지 말해달라 해주셔서 팀이 강해질 수 있었다. 난 행복한 감독이다. 좋은 구단, 좋은 선수 만나서 행복하다. 복이 많은 감독인 것 같다. 주위에서 사람 복은 있다고 하더라. /jhra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