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코로나19로 中 대졸생들 속속 실업자 대열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역대급 취업난, 70% 가까이가 졸업과 동시에 실업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의 올해 대학 졸업생들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로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 대열에 합류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더구나 당분간 상황도 크게 좋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신세는 금세기 들어 완전 최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역의 대학 졸업생들은 874만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취업 시장은 완전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취업이 확정돼 각종 기업이나 당정 기관 등에 다니는 사회 초년생이 고작 284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려 590만명이 미취업 상태인 것으로 보면 된다. 공부를 더 하는 등의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취업 시장에 나서지 않은 졸업생들을 제외하더라도 60% 이상이 실업자가 됐다는 계산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올해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각국의 폭망 상황보다는 그래도 좋으나 경제성장률이 예년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2%대가 예상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는 대략 3%P 이상 낮은 예상 성장률이라고 할 수 있다. 대졸생들 60% 이상이 미취업 상태라는 현실이 완전히 엉뚱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취업이 안 돼 대학원 진학을 결심한 싱(刑) 모씨는 “주변 친구들 중 취업이 된 경우는 많지 않다. 설사 됐더라도 예년에 비하면 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해야 한다. 지금 나가서 취업을 하느니 공부를 더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해결책은 딱히 없다. 코로나19가 전혀 예상 못한 천재지변인 탓이다. 그저 내년에 예상대로 경제성장률이 6%에 가깝게 되기만 기원할 뿐이다. 그러나 내년에도 코로나19의 여진이 일부 남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라는 것은 진짜 희망사항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중국 대학 졸업생들에게 앞으로고난의 행군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