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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9번째 심장' NC의 반란, 창단 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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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창단, 2013년 1군 입성

2014년 첫 PS, 2016년 첫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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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NC 다이노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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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단한 지 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1군 입성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막내급 구단'은 이제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NC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6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81승5무53패가 된 NC는 경쟁팀들을 따돌리고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NC가 정규시즌을 제패한 것은 2011년 창단 후 이번이 처음으로 종전 최고 성적은 2016년 2위였다.

이제 NC는 11월17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작하는 2020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NC는 처음 진출했던 2016년 한국시리즈 당시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로 허무하게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지난 2011년 KBO리그 제9구단으로 창단해 새 신화를 써내는데 성공한 NC.

NC는 창단 당시 두산 사령탑을 지내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신화까지 더해져 지도력을 입증한 김경문 감독을 선임, 2012년 퓨처스리그에 참가해 착실하게 전력을 다졌다. 그리고 2013년 본격적으로 1군 리그에 합류해 첫 시즌을 7위로 마쳤다.

그러더니 이듬해에는 정규시즌 3위까지 오르며 1군 입성 두 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준플레이오프에서 조기탈락했으나 이때부터 NC는 강팀의 면모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탄력을 받은 NC는 2015년에도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쳐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두산에 밀려 또 한 번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2016년에도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NC는 2년 전 준플레이오프에서 아픔을 안긴 LG를 꺾고 마침내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다만 두산에 4연패하며 허무하게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 시기 NC는 구단 안팎으로 각종 논란이 있었으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2017시즌에는 시즌 중후반 이후 힘이 빠지며 간신히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럼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제압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지역라이벌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는 힘을 보여줬다. 하지만 또 두산을 넘지 못해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2018년은 최악의 해였다.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며 초중반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추락, 리그 첫해에도 기록하지 못한 꼴찌를 경험했다. 결국 시즌 중반 김경문 감독이 사퇴하고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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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020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NC 다이노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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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NC는 시즌 후 수비코치였던 무명의 이동욱 감독을 새롭게 선임, 팀 정비에 나섰다.

체계화된 데이터 야구를 표방한 이 감독 체제의 NC는 2019년 5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한해 전 굴욕을 씻어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에 패해 일찌감치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간판타자인 나성범이 초반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을 날린 점이 뼈아팠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개막 전부터 강한 전력을 바탕으로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은 NC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강호의 면모를 보여줬고 5월13일 리그 1위에 올라 선 뒤 단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끝까지 이를 지켜내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급으로 성장한 구창모, 강진성 등 깜짝스타의 탄생, 화려하게 복귀한 나성범과 물오른 기량의 박민우 등 전반적인 전력강화가 조화를 이뤘다.

구단은 전력보강을 아끼지 않았고 이동욱 감독은 조용하면서도 내실 있는 리더십으로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결국 몇 차례 위기를 극복해낸 NC는 마침내 창단 9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는 신화를 써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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