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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손흥민에게 '5년 885억' 재계약 제시 토트넘, 짠물 주급 체계로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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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과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짜디짠 토트넘 홋스퍼의 주급 체계를 깨고 최고 연봉자에 오를 수 있을까.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를 누비면서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발끝에 불이 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놀라운 결정력을 과시 중이다.

자연스럽게 재계약 논의가 나오게 된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구단 경영진을 향해 손흥민의 재계약을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였다.

2018년 기존 계약에서 3년을 더 늘려 2023년 6월까지 주급 15만 파운드(2억2천만 원)에 계약한 손흥민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14억 원이다. 1위는 주급 20만 파운드(2억9천만 원), 연봉 153억 원을 받는 해리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다.

얼마나 연봉을 올려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프로 입문한 함부르크SV(독일) 시절 70만 유로(9억 원)로 시작한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 이적 후 3백만 유로(40억 원)로 뛰었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에는 442만 파운드(65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2018년 5년 재계약 후에는 728만 파운드(107억 원)로 상승했다.

구체적인 인상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스카이 스포츠, 데일리 데일 등 주요 영국 매체는 주급이 최대 20만 파운드까지는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이를 뛰어넘는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4일(한국시간) 토트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주급 20만 파운드에 보너스를 포함, 5년 동안 총액 6천만 파운드(885억 원)라는 계약 조건을 제시받았다"라고 전했다.

5년 평균 연봉이 177억 원, 이는 현재 케인과 은돔벨레를 뛰어 넘는 금액이다. 토트넘과 영국 축구의 상징인 케인을 넘는다는 점은 분명 화젯거리다. 손흥민이 이를 수용하면 '연봉 킹'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협상 대상자는 '짠물 경영'으로 유명한 다니엘 레비 회장이다. 레비 회장은 선수 사고팔기의 대가다. 손흥민과 계약이 2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재계약을 통해 자유계약선수(FA) 위험을 방지하고 다른 부자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으면 비싼 이적료에 팔 수 있다.

토트넘은 유난히 거액을 지급하고 영입하는 선수가 적다.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으로 주급 체계를 운영했다. 상당히 빡빡하고 금액 자체가 낮다. 다만, 2018년 케인과 2024년까지 6년 재계약을 하면서 11만 파운드(당시 환율 기준 1억5천만 원)에서 20만 파운드(2억8천만 원)로 파격 인상하며 대우한 바 있다.

이는 케인이 토트넘 대표 얼굴이어서 가능했다. 10만 파운드가 상한선이었다. 물론, 이후 손흥민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두 자릿수 주급으로 올라서면서 주급 체계의 한도가 깨지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구단 수익이 상당히 감소한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파격을 선물할지는 물음표지만, 외부 여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비슷한 활약을 하는 선수들의 연봉도 볼 필요가 있다. 앙토니 마르시알(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5만 파운드(3억8천만 원)에 191억 원,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가 23만 파운드(3억5천만 원)에 176억 원이다. 케인과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같은 연봉이다. 즉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하게 되면 더 높은 연봉을 보장받는 셈이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이미 월드클래스라는 것을 증명했다.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없다"라며 "계약이 3년 남아 있어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구단도 계약을 원한다. 모두가 그를 사랑한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해놓았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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