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6세 소녀, 엄마 폭행한 아빠 살해...경찰에 자백

인도의 한 16세 소녀가 어머니에게 폭행을 일삼는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3일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 지역에 사는 16살 소녀 A 양이 21일 이런 일을 벌인 뒤 경찰에 자백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양의 아버지(45)는 평소 자주 술을 마시고 어머니를 학대·폭행했다. 이미 아버지의 폭행으로 가정이 거의 파탄이 난 상황이었다.

현지 경찰은 A 양 아버지가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며 장남의 수입으로 가족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에도 A 양의 부모는 장남의 결혼 문제로 다퉜다. 이를 보고 분노한 A 양은 빨랫방망이를 집어 들고 아버지의 머리를 때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A 양 아버지는 피를 많이 흘렸지만, A 양은 멈추지 않았고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아버지가 사망한 뒤 A 양은 직접 경찰에 신고해 범행을 자수했다. 그리고 경찰이 올 때까지 집에서 체포되기를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을 접수하고 A 양을 청소년 보호소로 보냈다. A 양은 이곳에서 지내며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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