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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자 48명, 이상반응 신고는 1000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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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이 48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은 이들의 사망과 백신 접종간의 직접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접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연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 집계에 따르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48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날의 36명보다 12명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는 70대가 2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80대 이상 18명, 60대 미만 5명, 60대 2명순이다.



경향신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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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최근 백신접종 후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이날과 전날 잇따라 열고, 백신 접종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예방접종전문위는 사망자 가운데 26명에 대한 사인을 검토한 결과 접종과의 인과 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특정 백신을 재검정하거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예방접종전문위는 또 올해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것을 막으려면 예방접종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강화해 접종 사업을 일정대로 지속해야 한다고 질병청에 권고했다. 예방접종전문위의 권고에 따라 질병청은 2020∼2021년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일정대로 계속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사망자를 포함해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뒤 발열이나 두통 등 이상 반응이 있다고 보건당국에 신고된 사례는 총 11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질병청이 발표한 이상반응 신고 사례인 789건보다 365건 증가한 수치다. 정 청장은 이들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서도 “예방 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상반응 신고 사례 가운데 무료 접종은 848건, 유료 접종은 306건이다. 증상별로는 알레르기 반응 245건, 발열 204건, 국소 반응 177건, 기타 480건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이 수거·회수하기로 한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례는 99건으로 집계됐다. 해당 백신은 유통 과정에서 적정온도(2∼8도)를 지키지 않거나 일부 제품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된 제품 등 총 106만명분이다. 이들 신고 사례의 주요 증상은 국소 반응 38건, 발열 22건, 알레르기 18건, 두통·근육통 7건, 복통·구토 4건, 기타 10건으로 나타났다. 이들 이상 반응 신고 사례의 대부분은 경증에 해당한다.

정 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주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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