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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작년엔 65세 이상 1500명, 독감백신 접종 후 7일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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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올해 백신 이슈 관련 불안으로 신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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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청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0.21.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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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7일 이내에 사망한 65세 이상 노인이 약 1500명에 달했다. 다만 이들의 사망원인은 독감백신과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올해 독감백신 상온 노출 문제 등 많은 이슈가 발생한 탓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고, 이로인해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가 급증했다고 판단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24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독감백신 관련 브리핑을 열고 "독감백신 상온 노출, 백색입자 발견으로 인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상황이었다"며 "불안감이 (사망)신고 증가로 이어진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독감백신 접종 후 누적 사망자는 48명이다. 이 중 26명은 부검과 조사 결과 독감백신과 연관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누적 신고 사례는 전날 기준 1154명이다.

정 청장은 "지난해 예방접종 후 7일 이내에 사망한 65세 이상 노인이 약 1500명"이라며 "(사인이) 독감백신과 상관없어도 예방접종 후 사망 보고 통계가 이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독감백신과 상관없이 예방접종 후 7일 이내 사망하는 사례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2013년 자료에 따르면 백신 접종 10만명당 65세~74세 11.3명이 7일 이내 사망했다. 75세 이상은 백신 접종 10만명당 23.2명 정도가 사망했다.

질병청은 독감백신 후 사망사례에 대한 조사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고, 독감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청장은 "(독감백신) 불안감에 대해서는 신고된 사례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하고, 정부뿐 아니라 관계기관, 관계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것을 투명하게 검토해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접종 의료기관이나 의료계에도 이런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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