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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의사봉 내던지고… "나이 어린 XX, 한대 쳐볼까" 막장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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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까지 이어진 과방위 국감... '막장' 마무리
한국일보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는 모습.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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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가 심야에 막판 고성과 반말로 얼룩지며 ‘막장’으로 끝났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것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나이도 어린 XX”라는 욕설을 했고, “박성중!”이라며 분노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원욱 위원장은 급기야 의사봉까지 내던졌다.

두 의원 간 실랑이는 이날 오후 11시 40분쯤, 박 의원이 이 위원장을 향해 충분한 발언 시간 확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 의원이 “제 발언 시간이 1분 남았는데 (이 위원장이) 중간에서 끊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지금까지 시간을 충분히 드렸다”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에 ‘사과 여부’를 놓고 두 사람간 공방이 벌어졌고, 박 의원이 이 위원장을 향해 “당신이 중간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당신이라니, 여기 위원장이야!”하며 반발하며 박 의원 자리로 다가갔고, 이에 박 의원은 “한 대 쳐볼까”라며 팔을 걷어 올렸다.
한국일보

이원욱 국회 과방위원장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를 시작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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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위원장 입에서 "박성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에 박 의원은 “나이도 어린 XX가”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험악한 분위기까지 갔다.

주변 의원들의 만류로 자리로 돌아온 이 위원장은 화가 가라앉히지 않았는지 정회를 선포하며 의사봉을 세 번 세게 두드린 후 의사봉을 집어 던졌다. 이 같은 모습이 그대로 국회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 ‘막장 국감’은 24일 0시 2분쯤 끝났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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