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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리뷰]"살다살다 이런 조명은 처음"…책 읽어주는 네이버 '클로바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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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건강까지 고려한 똑똑한 스마트조명…독서습관도 '쑥'

항상 충전선 꽂아 써야해…다소 무거운 무게는 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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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로바램프 (네이버 클로바 블로그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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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휴대전화도 3년 이상 쓰는 제가 이상하게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집착하는 기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 스피커'입니다. 구글과 카카오, 네이버에서 출시한 모든 AI 스피커를 써 본 제 눈에 새로운 AI 스피커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 스탠드라네요?

네이버가 지난 20일 AI 스마트조명 '클로바램프'를 출시했습니다. 조명과 AI 스피커가 합쳐진 똑똑한 기기인데요.

저는 대학을 졸업한 이후엔 스탠드를 써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집에서 책상에 앉을 일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근무 환경을 바꾸면서 저도 먼지가 쌓여있던 책상에 앉게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가끔 방 전체 조명 대신 스탠드를 켜놓고 일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렇기에 네이버가 새롭게 출시한 클로바램프의 정체가 더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번 써봤습니다.

온라인 반응을 보면 클로바램프는 '학부모'에게 압도적으로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IT 리뷰를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만큼이나 주부 유튜버의 후기가 많은 것도 이를 방증하죠. 램프가 책을 인식하고 읽어주기 때문에 '아이의 독서습관 기르기'에 최적화됐다고 입소문을 타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아이가 없는(미혼인) 제게 클로바램프는 어땠냐고요? 이런 기기는 살다 살다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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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조명으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네이버 클로바램프. 조명 색 온도도 분위기나 상황에 맞춰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다. 기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 뉴스1 송화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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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콕생활에 지쳐 가구 배치도 바꾸고 새 가전도 구매한 경험, 저만 있을까요? 저는 인테리어 유튜버 채널을 좋아하고 백화점보다 이케아를 자주 갈 정도로 집꾸미기에 관심이 많은데요. 그래서 집도 '인스타그램 감성'이라 불리는 화이트-우드 인테리어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클로바램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이 바로 심플한 디자인이었습니다. 램프는 흰색 1가지 색상으로 출시가 되었는데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나온 '인스타그램 감성' 디자인에 먼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가전·가구와도 무난히 잘 어울리거든요.

색 온도, 이게 또 조절이 됩니다. 독서, 창의력, 수리, 수면 4가지 상황에 맞춰 맑은 흰색(주광색)부터 노란색(전구색) 조명까지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조명색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점도 참 좋았습니다. 전구를 갈아 끼우지 않아도 이게 가능하더라고요. 최대 밝기는 1300Lux고, 이용자 시력을 보호를 위해 국제수준의 품질을 충족했다고 합니다. (그저 빛)

여기에 '음성'으로 작동하는 램프라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저는 종종 저도 모르게 침실 스탠드를 켜고 자곤 하는데 (침실에 있는 스탠드가 터치가 아닌 버튼을 눌러 조명을 꺼야 하는 방식이거든요. 대다수의 인스타그램 감성·이케아 스탠드가 이런 형태입니다.) 그럴 때마다 중간에 깨 조명을 끄고 자곤 합니다.

클로바램프는 AI 스피커 기능이 탑재됐기 때문에 "헤이클로바, 조명 꺼줘"는 지시를 하면 굳이 몸을 일으키지 않아도 조명을 끌 수 있습니다. "밝게 해줘"라는 요청에도 응답을 합니다. 심지어 "30분 후에 조명 꺼줘"라는 예약 지시도 가능합니다. 스스로 주변의 조도를 고려해 적절한 밝기를 유지하는 '자동모드'도 지원한다고 하네요.

클로바램프는 여타 AI 스피커처럼 날씨도 알려주고 알람설정도 해줍니다. 음악재생요? 당연히 됩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네이버 서비스만 지원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바이브, 네이버뮤직, 벅스, 지니뮤직까지 모두 클로바램프와 연동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스피커는 50㎜ Full range 스피커로 360도 환경에서 균형잡힌 사운드를 제공한다네요.

이런 부분에서 저는 클로바램프가 서재 만큼이나 침실에서 유용하게 쓰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사물인터넷(IoT) 기기와도 연결해 쓸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LG전자의 로봇청소기와 클로바램프를 연동하고 "헤이클로바, 로봇청소기 충전해줘"라고 지시하면 LG 로봇청소기가 스스로 충전을 하러 가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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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로바램프는 책 글자를 인식하고 읽어준다. 네이버가 지정한 책이 아니어도 된다. 기자는 이날 2005년에 발행된 '어린왕자' 책으로 실험을 진행했고, 클로바램프는 무리없이 책을 읽어내려갔다. 램프에 동봉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책을 정확한 자리에 올려두고 "헤이클로바, 책 읽어줘"라고 명령하면 램프는 책을 읽기 시작한다. 오른쪽 사진은 네이버 클로바 앱의 모습. 이용자는 앱을 통해 독서 목록을 관리할 수 있다. © 뉴스1 송화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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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클로바램프의 기능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이젠 램프의 핵심 기능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제가 클로바램프 출시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문구가 있었는데요. '책 읽는 조명은 처음이실 거예요'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네, 클로바램프는 책을 읽어줍니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로바램프는 클로바 광학문자인식(OCR), 보이스, 비전 등 클로바의 인공지능 기술이 집약됐습니다. 책을 읽어주기 위해 탄생한 램프라는거죠. 회사는 "스마트 기기로 어린이에게 즐거운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램프는 한글과 영어로 된 어떤 책이든 글자를 읽어줍니다. 책장에 꽂혀있던 '어린왕자'도 무리없이 읽어주더라고요. 다소 어색하게 문장을 읽는 순간도 있었지만 95% 이상은 섬세하게 잘 읽는 편이었습니다. 음성도 아이 또는 어른 목소리로(선택) 자연스럽게 읽어줍니다.

램프 아래 네이버와 제휴된 아동도서를 펼쳐두면, 램프가 글을 읽어주며 관련 음원도 들려줍니다. 주요 출판사의 2000여개 도서의 음원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저는 제휴도서를 구매하지 못해 직접 확인하진 못했지만 다른 이용자의 후기를 살펴보니 구연동화가 램프 속으로 '쏙' 들어간 것처럼 실감나게 읽어주더라고요.



영어 동화책도 읽어줍니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발음이 좋지 못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망설여졌던 부모라도 이 램프가 있으면 문제없습니다. 아이뿐 아니라 뒤늦게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만학도에게도 좋은 학습친구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에코리딩' 이라는 기능도 영어 공부에 효과적인 기능입니다. 이용자가 함께 영어 책을 따라 읽는 기능으로 램프는 펼쳐진 책의 문장을 표준 속도로 한번, 느린 속도로 한번 읽어줍니다.

'셀프리딩'이라는 기능은 안내 음성에 따라 이용자가 책을 따라 읽으면 이것을 녹음해 다시 들어볼 수 있게 하는데요. 네이버 클로바 앱에서 이 녹음 음성파일을 다시 듣고 발전과정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두 기능 모두 "헤이클로바, OO리딩 하자"라는 형태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적 어머니께서 "책을 많이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탠드를 요리조리 만져보면서 '만약 그때 이런 스마트 램프가 있었다면 '책 읽는 즐거움'을 스스로 깨우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램프를 켜놓고 일을 하다 궁금한 것이 생긴다고요? 램프는 검색 기능도 제공합니다. "헤이클로바, 사과가 뭐야?"라고 물어보면 사과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설명해주고요. "중국어로 사과가 뭐야?"라고 말하면 중국어로 사과를 발음해줍니다. 영어, 일본어도 지원한다네요.

이 모든 기능 컨트롤과 독서 기록은 네이버 클로바 앱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읽은 책은 앱에 기록되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스스로 학습능력을 돌아보는 경험을, 누군가에겐 자녀의 학습 과정을 모바일 하나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손 안의 학습장 같은 느낌이랄까요.

클로바램프의 단점을 꼽자면, 무게가 2.4kg으로 조금 무거운 편입니다. 만약 실수로 아주 어린 아이가 램프를 건드려 떨어트린다면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륙의 실수' 샤오미 스탠드가 (물론 AI 기능은 없지만요) 800g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무거운 편입니다.

또 USB 충전식으로 충전선 없이도 쓸 수 있지 않고 항상 콘센트를 꽂아 써야한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해 충전선 없이 여기저기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선풍기가 등장한 것처럼, 언젠가 이 램프도 충전기 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집에서 쓰던 램프를 캠핑장에 갖고 나가 아이들과 텐트 속에서 동요와 함께 책을 읽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네이버 클로바램프의 정상가는 23만9000원입니다. 회사는 정식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월26일까지 네이버쇼핑 '신상WEEK'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클로바램프를 16만9000원에 판매한다고 하네요.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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