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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러니 사전계약 신기록 세웠지…환골탈태 신형 투싼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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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중앙일보

디자인, 차체, 엔진 모두 완전히 바뀐 4세대 신형 투싼.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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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은 2004년 출시 후 전 세계에서 7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지난달 15일 국내에서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는데 첫날 1만대를 돌파해 현대차 SUV 최초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신형 투싼은 23일 오후 4시 기준 2만5000여대가 팔렸다.

인기몰이가 한창인 4세대 투싼의 실제는 어떨까.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 기흥나들목 인근에서 이천 지산리조트까지 왕복 66㎞ 구간을 시승했다. 4세대 신형 투싼에 새로 도입한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특유의 정숙함에 승차감도 나쁘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아가며 동력이 전기에서 가솔린으로 바뀌어도 이질감이 들지 않았다. 예전엔 하이브리드 하면 일본 차였는데 이젠 현대차도 뒤지지 않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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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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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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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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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한 연비…첨단기능 모든 트림에 기본 사양



상당히 긴 정체 구간과 스포츠 모드를 활용한 급가속 구간 등 다양한 형태로 2시간여 주행했는데 연비는 19.3㎞/L로 준수하게 나왔다.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연비는 16.2㎞/L이다. 연비는 개인차가 커서 일상생활에서 에코 모드로 정속 주행한다면 20㎞/L 이상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았다.

신형 투싼에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각종 첨단 기능이 모든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있다. 사이드미러 하단에 카메라가 있어 방향지시등을 켜면 옆 차로 뒤에 차가 오는지를 영상으로 계기판에 띄워줘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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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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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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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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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음성인식 기능은 개선 필요



코너링도 쏠리는 느낌 없이 부드러웠다.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에 들어있는 ‘e-핸들링’ 기술 덕분이다. 이 기술은 전기모터가 차가 진행하는 방향에 따라 차량의 무게 이동을 제어해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공기청정 기능은 실내를 쾌적하게 만들어 줬다.

고속도로 주행 시 시속 100㎞가 넘어가자 풍절음이 다소 크게 들리는 것은 단점이었다.

신형 투싼에는 온도 설정 시 하나의 명령어로 공기순환∙통풍 시트∙운전대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복합 제어 기능이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23도로 해줘’ ‘통풍 시트 틀어줘’ 대신 그냥 ‘시원하게 해줘’ 하는 식이다. 카카오 기반의 이 기능은 생각보다 유용했는데 이 역시 고속주행 시 풍절음이 크면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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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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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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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차체 크기·하이브리드에 ‘인기몰이’



개방형 클러스터(계기판) 위에 별도의 덮개가 없는 것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주행 시 빛이 반사되는 문제는 전혀 없었다.

출시된 지 한달여 된 신형 투싼이 인기몰이에 성공 중인 것은 참신한 디자인과 기존보다 커진 차체 덕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전 세대 모델의 디자인이 너무 정직하고 무난했던 데다 차체 역시 협소한 느낌이 없지 않았던 것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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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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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니 리어램프 직접 보니 괜찮아



차 앞부분은 보석을 형상화한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이 독특했다. 라이트가 들어올 것 같지 않은 그릴 양 사이드에서 전조등이 들어온다. 측면은 여러 각도에서 깎아 빛이 다양하게 반사되며 다이내믹한 느낌을 줬다. 공개 당시 호불호가 있었던 송곳니 모양의 리어램프는 직접 보니 크게 이상하지는 않았다.

신형 투싼의 뒷좌석 무릎 공간은 1050㎜로 이전 모델 대비 80㎜ 더 넓어졌다. 트렁크 적재량도 622L로 기존 대비 109L 커졌다. 2열을 앞으로 젖히니 성인 두 명도 누울 수 있을 만큼 널찍했다. 2열은 이전 모델보다 더 깊이 접혀 거의 평평한 수준이다.

시승 차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내놓을 만큼 현대차는 친환경 차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3일 현재까지 판매된 신형 투싼은 가솔린 50%, 하이브리드 30%, 디젤 20%의 비율로 팔렸다. 다만 시승 모델은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모델로 일반 모델엔 후측방 모니터 등이 옵션으로 제공된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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