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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또 헛걸음한 NC 김택진 구단주… 그래도 우승은 여전히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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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가 정규리그 1위 축배를 다음으로 미뤘다. NC는 23일 대전 원정에서 최하위 한화에 6대11로 일격을 당해 우승 도전을 24일 LG와의 홈 경기로 미뤘다. 팀의 우승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대전구장을 찾은 구단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틀 전에도 KIA와의 광주 원정 경기를 관전하려 했으나 비로 경기가 취소돼 발길을 돌려야 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김 구단주가 24일 창원구장을 찾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조선일보

올해 투타에서 NC를 이끄는 포수 양의지(왼쪽)와 투수 드류 루친스키. 양의지는 23일 역대 포수 최초로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루친스키는 이날 4이닝 7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지만 여전히 다승왕을 노린다. NC는 남은 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비기거나, LG·KT가 각각 1패를 하면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뉴시스· 최문영 스포츠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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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이날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선발등판했으나 부담 때문인지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자책점은 4점뿐이었다. 3회말 연속 피안타와 실책, 미흡한 수비가 겹쳐 한 이닝에 5점을 내준 것이 패인이 됐다. 한화는 예상을 깨고 NC의 우승 축포를 저지하며 7연패를 끊었다.

이날 패배에도 NC의 정규리그 우승은 여전히 매우 유력하다. 매직넘버가 ‘1’인 NC는 남은 6경기에서 단 한 경기라도 비기기만 하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6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2위 LG와 3위 KT가 각각 한 번이라도 패하면 1위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올해 NC는 개막 일주일 뒤인 5월 13일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후 단 한 번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100타점 트리오가 이끄는 타선

양의지는 23일 경기에서 홈런 두 방으로 30홈런을 채워 KBO(한국야구위원회) 역대 포수 첫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리그 5번째. NC는 2018 시즌을 최하위로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양의지를 4년 총액 125억원에 영입했다. 지난 시즌 타격왕에 오른 양의지는 주장이 된 올해 115타점으로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이미 넘어섰고, 팀이 주요 타격지표(홈런, 타점, 장타율, 출루율 등) 1위를 차지하는 데에 일등공신이 됐다.

나성범은 리그 두 번째이자 국내 타자 중 처음으로 3할·30홈런·100타점을 채웠다. 작년 5월 십자인대를 다쳐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던 나성범은 올해 지명타자와 우익수 자리를 오가며 32홈런·108타점으로 양의지와 함께 타선을 이끌고 있다. 나성범은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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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진입 후 NC 역대 성적


애런 알테어(29홈런·104타점)는 하위 타선에 주로 출전해 100타점을 넘긴 특이한 경우다. 8번 타순 때 타율이 0.318로, 4번 타순(0.196)보다 훨씬 높다. 21번 베이스를 훔쳐(도루성공률 87.5%) 외국인 타자 중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박석민은 출루율 리그 1위(0.436)의 ‘눈 야구’를 뽐냈다. 박민우는 타율 4위(0.342)로 변함없는 콘택트 능력을 자랑한다.

◇탄탄한 선발, 잠재력 터진 유망주

마운드도 탄탄했다. 18승으로 다승왕 경쟁을 하는 루친스키는 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구창모는 전반기에만 13경기 9승 무패(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해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전반기에 속을 썩였던 불펜도 KIA와 트레이드로 문경찬, 박정수를 데려온 후 점차 안정을 찾았다.

후반기 구창모의 부상과 마이크 라이트, 이재학의 부진으로 선발진에 위기가 찾아오자 송명기·김영규·신민혁 등 젊은 투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입단 2년 차 송명기는 후반기 11경기 선발로 나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3.81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타선에선 노진혁(타율 0.269·20홈런), 강진성(타율 0.314·12홈런), 권희동(타율 0.263·12홈런) 등이 올해 ‘커리어 하이’를 그리고 있다.

◇2위는 LG 차지?

한편 2위 LG는 광주 원정에서 8대4로 KIA를 꺾고 3위 KT와 격차를 1게임으로 늘려 2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6이닝 4실점에 그쳤지만 타선이 상대 실책에 힘입어 점수를 냈다. KIA는 이날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4위 키움은 잠실에서 5위 두산을 6대2로 누르고 2경기 차로 밀어냈다.

[대전=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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